“시스템 공천 승부수” 與, 나경원 등 단수공천…‘尹 우군’ 석동현은 컷오프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4.02.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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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부터 1차 발표 시작…서울 19명, 광주 5명, 제주 1명
與공관위원장 “공관위 이견 없었어…시스템 공천으로 승률 자신”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1차 단수추천 지역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1차 단수추천 지역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나경원 전 의원과 권영세·이용호·배현진·조은희 의원 등 25명의 단수추천 후보자를 1차로 발표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석동현 전 검사장은 컷오프됐다. 또 부적격 판정으로 논란을 빚은 김성태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을도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남겨졌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1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나경원 전 의원과 권영세·이용호·배현진·조은희 의원 등 25명을 경선 없이 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19명, 광주 5명, 제주 1명 등이다.

공천 신청자가 1명인 나경원 전 의원(서울 동작을)과 오신환 전 의원(서울 광진을),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서울 도봉갑), 김선동 전 의원(서울 도봉을) 등은 공천이 확정됐다. 또 ▲권영세 의원(서울 용산) ▲김병민 전 최고위원(서울 광진갑) ▲전상범 전 판사(서울 강북갑) ▲이용호 의원(서울 서대문갑) ▲호준석 전 앵커(서울 구로갑) ▲태영호 의원(서울 구로을)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 ▲박은식 비상대책위원(광주 동남을)도 경선 없이 본선으로 직행한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석동현 전 검사장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공관위는 석 전 검사장이 공천을 신청한 서울 송파갑에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를 단수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공천 신청자가 한 명이거나 다수의 공천 신청자 중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 공천 신청자 중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자가 부적격으로 배제된 경우 등이 컷오프 기준이다.

김성태 전 의원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서울 강서을도 공천 신청자가 박대수 의원만 남아 단수추천 기준에 해당하지만, 공관위는 이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남겨뒀다. 또 문태성 전 당협위원장만 공천을 신청한 서울 은평을도 단수추천이 아닌 우선추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한 후 취재진에 “국민에게 공천이 최고의 선거운동으로 다가설 수 있게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약속한 바 있다”며 “나머지는 결정 보류하고 경선이라든지 우선추천 재고 등이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1차 발표에서 보수 험지로 불리는 서울을 조속히 발표한 이유에 대해선 “후보들에게 선거운동 열심히 하시라는 의미”라며 “누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지 공천위원들 사이에 이견이 거의 없었다. 이번 공천은 시스템 공천을 통해서 생각보다는 승률이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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