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일, 아픈 과거 딛고 새 세상 함께”…‘협력관계’ 강조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4.03.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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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기념식에서 제105주년 3‧1절 기념사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 받아야”
“3‧1운동은 통일로 비로소 완결”…북한 인권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며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는 내년 한‧일관계의 도약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미독립선언서는 일본을 향해 우리의 독립이 양국 모두 잘 사는 길이며, 이해와 공감을 토대로 새 세상을 열어가자고 요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에 대해 “(한·일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양국의 안보 협력이 한층 더 공고해졌다”고도 평가했다. 지난해 경축사에 이어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재차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처럼 한·일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간다면 한·일 관계의 더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한·일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보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로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지난 1965년 6월 22일 ‘한‧일 양국의 국교관계에 관한 조약(기본조약)’을 체결하고 수교를 맺은 바 있다.

독립운동을 언급하면서 “이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고 그 역사가 대대손손 올바르게 전해져야 한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3·1운동을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여러 형태의 독립운동이 펼쳐졌다“며 “제국주의 패망 이후 우리의 독립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선구적 노력의 결과”라고 했다. 이어 “독립운동가들의 피와 땀이 모여, 조국의 독립을 이뤄내고 대한민국의 토대가 됐다”며 “이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고, 그 역사가 대대손손 올바르게 전해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며 통일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통일은 비단 한반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북한 정권의 폭정과 인권유린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의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바로 통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여전히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치를 이어가며 최악의 퇴보와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오로지 핵과 미사일에 의존하며, 2600만 북한 주민들을 도탄과 절망의 늪에 가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이 최근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이자 불멸의 주적으로 규정한 사실을 언급하며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주민에 대해선 인도주의적 지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통일 노력이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등불이 되어야 한다”며 “정부는 북한 주민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을 거두지 않을 것이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독립유공자 후손, 미래 세대인 학생들과 함께 입장했다. 기념식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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