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녀 신혼가구가 예측한 자녀 1명당 월 양육비는?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3.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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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100만~150만원 미만” 가장 많아
월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 ‘158만1000원’ 응답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혼인 기간 5년 이하의 무자녀 신혼가구들이 예측한 자녀 1명당 월평균 양육비용은 약 140만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 연합뉴스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혼인 기간 5년 이하의 무자녀 신혼가구들이 예측한 자녀 1명당 월평균 양육비용은 약 140만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 연합뉴스

혼인 기간 5년 이하의 무자녀 신혼가구들이 예측한 자녀 1명당 월평균 양육비용은 약 140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인구 변화 대응 아동수당 정책의 재정 전망 및 개선 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아동수당의 잠재적 수요자인 혼인 기간 5년 이하의 무자녀 300가구(남자 150명, 여자 150명)를 대상으로 지난해 5월30일부터 6월8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자녀 1명을 키우는데 월평균 '100만∼150만원 미만'의 비용이 들 것이라 예상한 응답자가 3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00만원 이상'이 29.0%, '150만∼200만원 미만'이 18.7%이었고, '100만원 미만'은 15.3%로 가장 적었다. 자녀 1명당 월평균 예상 양육비는 140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예상 양육비용은 가구소득이 월 800만원 이상인 경우 '158만1000원'이라 답하고, 가구소득이 월 400만원 미만인 경우 '130만8000원'이라고 응답하는 등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예상 양육비용도 늘었다.

자녀에게 지출되는 양육비가 가계에 어느 정도 부담이 될 것으로 예측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다소 부담될 것'이 58.7%, '매우 부담될 것'이 35.0%로 대부분 응답자(93.7%)가 부담이 될 것으로 답했다. '적절할 것'(5%), '별로 부담되지 않을 것'(1%), '전혀 부담되지 않을 것'(0.3%) 등의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향후 자녀 계획에 대해서는 '1명'이 33.3%, '2명'이 24.7%, '3명'이 2.7% 등이었다. 자녀를 낳지 않을 계획인 경우는 1.7%, 몇 명의 자녀를 낳을지 아직 정하지 않은 경우는 37.7%를 차지했다. 자녀 계획이 미정인 경우를 제외하고 평균 계획 자녀 수는 1.45명이었다.

무자녀 신혼가구의 계획 자녀 수는 아내의 연령대가 젊을수록 높은 수치가 나왔다. 아내 나이가 35세 이상이면서 자녀 계획 미정인 경우가 51.5%로 절반 이상이나 차지했다. 연구팀은 "아내 나이가 많으면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자녀 계획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아동수당에 대해서는 양육비용 부담 경감이나 자녀 출산 결정, 자녀의 건강한 성장 발달에는 약간의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지만, 출산 시기를 앞당기는 데는 별로 영향을 주진 않는다는 평가가 대체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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