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종로서 ‘노무현 사위’ 지원 사격…“尹정부 혼내야”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4.03.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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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인들 만나 “총선이 정부 혼낼 수 있는 결정적 기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종로구 곽상언 후보가 4일 창신시장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종로구 곽상언 후보가 4일 창신시장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서울 종로를 찾아 이 지역구의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의 지지를 호소했다. 총선 국면에서 이 대표의 첫 격전지 지원 방문으로,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곽 변호사 선거사무소를 찾아 “존경하는 노 전 대통령의 꿈인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과 제가 꿈꾸는 억강부약의 함께 사는 세상, 대동 세상을 종로에서 곽 후보가 반드시 이뤄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종로가 어렵다고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꿈이 남아있는 곳이고, 곽 후보가 그 뒤를 이을 것”이라면서 “이번 총선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을 합치자. 온갖 희한한 소리가 난무해도 우리는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간다”면서 “앞으로도 잠시의 흔들림이 있을지는 몰라도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곽 변호사,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와 함께 창신시장을 돌면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시장 상인들 앞에서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가 가장 장사가 안 된다”는 한 상인의 토로에 “경제 살리기가 정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인데 이 정부는 관심이 없다”며 “이번에 회초리로 혼을 내 정신이 들게 해야 신경을 쓰고 국민 무서운 줄 안다. 혼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아 나라 살림을 하는 윤석열 정권이 이렇게 무능, 무책임, 무대책에 무관심한 점에 주인들이 회초리를 들어 혼내야 할 때”라며 “총선이 혼낼 수 있는 결정적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상태가 계속돼도 상관없다면 다시 찍고 이대로는 못 살겠다고 생각되면 심판의 표를 던져 쓴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많이 기대에 부족하다. 더 노력하겠다”며 “윤석열 정권에 입법권까지 넘겨주면 지금도 이 모양인데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이 나라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측근과 가족들은 온갖 범죄 혐의가 있어도 그냥 방치하고, 타인엔 없는 티끌을 만들어 재판을 보내 고생시키고, 해외에서 돈 써가며 나라 망신시키면 심부름꾼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달라"며 "국민이 바보가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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