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결선 불씨’ 살렸지만…계속된 민주 ‘非明 잔혹사’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4.03.0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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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강병원 親明 도전자에 패배…전혜숙 경선 탈락
非明 신영대, 親明 김의겸 제치고 전북 군산 공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2월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기자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2월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후보 경선에서 비이재명(비명)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반면 도전자로 나선 친이재명(친명)계 후보들은 대거 공천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역의원 ‘하위 10% 평가’를 받은 박용진·윤영찬·김한정 의원 중 박 의원만이 3인 경선 끝에 결선에 올라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박범계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6일 서울 6곳·경기 5곳·부산 3곳·인천 2곳·충북 2곳·전북 1곳·광주 1곳 등 20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야권 일각에서 제기됐던 ‘비명계 줄탈락’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서울 은평을에서는 비명으로 분류되는 강병원 의원이 친명계인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과 겨뤄 탈락했다. 경기 남양주을에서도 현역 김한정 의원이 김병주 비례대표 의원에게 졌다. 경기 성남중원에서는 현역 윤영찬 의원이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수진 비례대표에게 패배했다.

비명계 현역인 전혜숙(서울 광진구갑), 박광온(경기 수원시정), 이용빈(광주 광산구갑), 정춘숙(경기 용인시병) 의원 등도 경선에서 떨어졌다. 친문 인사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충북 청주상당 경선에서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과 경선을 치렀으나 탈락했다.

다만 ‘하위 10%’ 통보를 받았던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극적으로 공천 불씨를 살렸다. 박 의원은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과 강북을 공천을 놓고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다만 경선과 같이 결선에서도 하위 10% 페널티(30% 감산)가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고된다.

친명계 중에서도 탈락자는 발생했다. 전북 군산에서는 현역 신영대 의원이 친명계 김의겸 의원을 꺾고 공천 티켓을 따냈다. 서울 금천구에서는 현역 비명계인 최기상 의원이 조상호 변호사를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 대표의 대장동 의혹 재판을 이끄는 조 변호사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도 맡고 있다.

광주 광산구갑에서는 현역인 이용빈 의원이 박균택 변호사에 패해 고배를 마셨다. 박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

이외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에서는 조택상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공천을 받았고, 동구 미추홀구갑에서는 현역 허종식 의원이 공천을 따냈다. 서울 도봉구을에서는 오기형 의원이 공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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