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24시] 합천군, 전국 축구대회 릴레이 개최…기대 경제효과 200억원
  • 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4.03.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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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시설공단, 친환경 퇴비로 3억800만원 예산 절감
‘역대 최다 참가’…제23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 31일 스타트
합천군에서 열린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충남 신평고등학교 선수들이 우승컵을 받아들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있다. ⓒ합천군
합천군에서 열린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한 충남 신평고등학교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있다. ⓒ합천군

경남 합천군이 개최하는 전국규모 축구대회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합천군은 지난 1일 15일간의 장정을 마무리한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에 전국의 고교, 학원, 클럽, 프로산하 유스팀 등이 대거 참가해 대회의 질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는 추계대회와 함께 대한축구협회에서 주최하는 공인대회로 2021년부터 합천군에서 열리고 있다. 그간 317개팀, 1만2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단, 심판, 학부모 등 2000여명(방문 누적인원 3만 여명)이 합천군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합천군과 참가팀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회기간 동안 1인당 하루 평균지출액은 선수 5만9000원, 심판·학부모 9만7000원이다. 이들이 숙박과 식사 등으로 지출한 소비지출 규모 20억원을 포함해 3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활성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참가자의 소비 지출에 의한 직접효과 외에도 전국대회 개최에 따른 파급효과 역시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간접효과로는 대회진행에 따른 연인원 450여명의 경기보조인력 채용과 음식점 및 숙박업, 식료품업, 도소매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고용창출 등이 꼽힌다. 합천군은 특히 지난 2020년 수해로 축구 관련 인프라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민관이 하나로 뭉쳐 이를 극복하고 다수의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축구도시 합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합천군은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실행할 조직을 정비하고 축구협회와 체육회 등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조성했다. 경기장 또한 기존 4개에서 국제 규격 12개 구장으로 확충했다. 군의 노력은 2006년 무학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를 시작으로 17년간 35여 차례의 전국규모 축구대회를 연속 개최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윤철 군수는 “올 한해 8차례 전국 규모 축구대회 개최기간 120여일 동안 많은 선수단과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과 성공적인 대회 개최로 축구도시 명성을 이어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합천군은 제29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6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6월), 2024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7월) 등을 앞두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제유발효과를 연간 2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 합천시설공단, 친환경 퇴비로 3억800만원 예산 절감

경남 합천군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지역 농가 생산성 증대를 위한 친환경 퇴비 무상 공급 사업으로 총 3억8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총 3426t의 퇴비를 생산했으며 생산량의 86%에 달하는 2961t을 지역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했다. 나머지 14%도 지난 1월에 모두 반출됐다.

합천군은 모든 퇴비 생산량을 지역 농가에 공급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를 원료의 위탁 처리량을 줄이고 생산량 증대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예산 절감과 관련 "퇴비 생산 없이 원료 전체를 위탁 처리했을 경우 4억80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친환경 퇴비 무상 공급 사업을 통해 1억7200만원의 비용으로 지역 농가에 무상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합천군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퇴비 무상 공급 사업을 진행하면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지역의 소규모 농가에서부터 대규모 농가까지 모든 농가가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2024년에 다방면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역대 최다 참가’…제23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 31일 개최

경남 합천 황강 백리벚꽃길을 따라 달리는 ‘제23회 합천벚꽃마라톤 대회’가 역대 최다 참가 신청 속에 오는 31일 열린다. 14일 군에 따르면 3월7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역대 최다인 1만3102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군에 따르면 지역주민보다 관외 참가자가 더 많이 신청했으며 특히 수도권과 전라권에서 760명이 신청해 지난 대회보다 32%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참가 지역의 다변화를 이뤘다.

합천벚꽃마라톤대회는 황강 변을 따라 조성된 백리벚꽃길을 달리는 대회다. 합천읍 공설운동장에서부터 봉산면 합천호까지 42.195㎞ 풀코스를 비롯해 하프코스, 10㎞, 5㎞ 4종목이 치러진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1만2000명이 건각이 합천을 찾았다.

올해 대회는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티셔츠를 제공하며 10km 이상 참가자에게는 영호진미 쌀(1kg)이 추가로 지급된다. 30명 이상 단체참가팀에는 단체부스와 지역의 특색있는 먹거리를 제공한다. 또 세탁기, TV, 지역 특산품 등 푸짐한 경품과 함께 합천황토한우 무료시식회 운영 등 다채로운 행사로 전국의 달리미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김윤철 군수는 “지난 대회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좋았던 점은 강화해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마라톤 동호인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합천 황강변을 따라 백리벚꽃길을 따라 달리는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오는 31일 열린다. 지난해 합천벚꽃마라톤대회 모습 ⓒ합천군
합천 황강변을 따라 백리벚꽃길을 따라 달리는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오는 31일 열린다. 지난해 대회 모습 ⓒ합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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