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울린 ‘K라면’으로 최대 실적…‘먹태깡’도 매출 끌었다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4.03.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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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2000억원 돌파…전년 대비 89% 증가
신라면 중심으로 해외 사업 호조 영향
먹태깡‧신라면 더레드 등 신제품도 매출 기여
대형마트에 진열된 농심 신라면 ⓒ연합뉴스
대형마트에 진열된 농심 신라면 ⓒ연합뉴스

농심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농심은 14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9%, 영업이익은 89.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2%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이 있다. 농심은 신라면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이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국내에선 신제품이 큰 반응을 얻으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농심의 해외 법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25% 상승하면서 전체 이익 개선을 견인했다. 미국 법인은 제2공장 가동 효과로 현지 유통업체 매출이 확대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 131.4% 상승했다.

중국 법인의 경우, 내수경기 침체에 대응해 이익중심 경영으로 전환하며 매출은 4.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1% 상승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캐나다, 일본, 호주, 베트남 법인도 현지 유통망 정비 및 마케팅 강화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라면의 매력이 부각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2022년 5월 미국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해외 법인 실적이 크게 성장했고, 국내 수출도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의 37%,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고 설명했다.

먹태깡은 출시 3개월 만에 600만 봉 이상이 팔리면서 농심의 ‘효자 상품’이 됐다. ⓒ연합뉴스
먹태깡은 출시 3개월 만에 600만 봉 이상이 팔리면서 농심의 ‘효자 상품’이 됐다. ⓒ연합뉴스

국내 사업은 먹태깡 등 신제품 효과를 크게 봤다. 특히 작년 하반기 출시한 먹태깡, 신라면 더레드, 빵부장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년 대비 국내 사업 매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에 신제품 매출이 기여했다.

농심은 올해도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에 힘을 더하기로 했다. 하반기 미국 제2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바탕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미국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과 멕시코 현지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도전한다. 또 해외 각국의 소비자 기호를 고려해 라인업을 확장하고, 직거래 비중을 확대하는 등 영업망 정비를 통해 내실을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작년 한 해 세계에서 뛰어난 품질과 맛으로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받고, 독창적인 신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하며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적극적인 해외 사업과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선보이며 성장세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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