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속도 빨라진다…내달 가이드라인 초안 마련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4.03.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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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라인, 5월 중 최종 발표…내달 상장사 릴레이 간담회 예정
“해외투자자 기대 생각보다 커…자발적 참여 활발히 이뤄져야”
지난 2월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 ⓒ 연합뉴스
지난 2월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 ⓒ연합뉴스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속도가 붙었다.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을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앞당겨, 내달 초안을 검토하고 오는 5월 중으로 최종 발표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22일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자본시장 유관기관 및 경제단체 간담회를 열어, 4월 중으로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초안 검토와 통합페이지 개발 점검을 마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세부 지침 최종 발표와 홈페이지 공개는 5월 중으로 완료한다.

당초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지침 공개는 ‘올해 상반기 내’로 제시됐으나, 기존 일정보다 한 달 앞당겨 구체화했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방안과 관련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당초 예상보다도 더 큰 것을 느꼈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ESG기준원,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자본시장연구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7개 기관이 참석했다.

심인숙 한국ESG기준원 원장은 “스튜어드십 코드(기관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 가이드라인 개정에 더해 한국ESG기준원의 ESG등급 평가 및 우수기업 선정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이행 여부’를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은 “이번 지원방안에 중·소 상장사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포함돼있어 긍정적”이라며 “향후 추진과정에서도 코스닥 시장의 특수성이 충분히 고려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거래소는 이번 유관기관과의 간담회 이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상장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상장사 릴레이 간담회’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12월 결산법인의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되는 4월 첫째 주부터 자산 10조 이상 대표기업 대상 간담회를 시작으로 기업 규모와 지역 등을 고려해 대상 기업 범위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밸류업 프로그램의 내용도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배당을 늘리는 기업에 대해서는 일정 범위 이내에서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또는 세액·소득공제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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