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기업 관계 투명해져야 한다”

경제 정책은 경제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것과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 사이의 어떤 지점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퇴출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현실...

테헤란 밸리에는 없고, 실리콘 벨리에는 있는 것

실리콘 밸리를 방문하는 한국의 벤처 기업인이나 기자로부터 필자가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은 ‘한국 벤처 업계의 미래를 어떻게 보느냐’는 것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방문객의 질문은 ‘...

나라 망친 '어설픈 신자유주의'

한국의 신자유주의자들은 정통적인 미국의 신자유주의자들과는 다르다. 그 이유는 그들이 속한 한국 사회의 정치·경제 체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강한 이해 집단의 정책 선호도...

‘부실의 늪’에서 은행을 구출하는 법

은행 구조 조정은 무엇 때문에 하는가? 거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궁극적인 것 한 가지를 꼽는다면, 은행을 투자하고 싶은 매력적인 기업으로 변모시키기 위해서이다. 흔히 주주를...

위험천만한 ‘요지경 미 국 경제’

이른바 세계화 시대에는 위기도 세계화한다. 위기는 안에서 퍼져나갈 수 있고, 밖에서부터 들어올 수도 있다. 최근 미국 주식 시장에서 인텔의 주가가 폭락한 직후, 외국인 투자자의 ‘...

노동계는 DJ 정부를 믿지 않는다

춘투(春鬪) 때와 다른 ‘하투(夏鬪)’의 열기에 정부가 당황하고 있다. 파업을 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롯데호텔노조·사회보험노조·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고속철도건설공단·환경관리공단...

독일발 ‘금융 쿠데타’ 내막

독일을 상징하는 기업을 꼽으라면 대개는 벤츠 자동차부터 떠올린다. 그러나 자동차 업체를 비롯해서 세계 유수의 독일 기업에 거미줄 같은 손길을 뻗치고 독일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실...

은행 ‘서바이벌 게임’ 이제부터 본선 경기

한국의 은행과 전당포가 닮은 점은? 둘 다 ‘물건’을 받고 그 물건 가치의 50∼60% 되는 돈을 내준다. 은행을 전당포와 비교하는 것은 은행원들의 자존심을 구기는 지나친 폄하일 ...

일본의 홀로서기, 결론은 우경화?

미국의 일본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금 일본은 ‘홀로 서기’를 시도하고 있다. 우선 패전 이후 미국의 핵우산과 주일미군에 의존해 온 일본이 독자적인 방위 체제를 갖추려 하고 있다. 전...

왜곡된 신용부터 바로 세워라

여기 한 주식 투자자가 있다. 큰 돈을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 덕에 꽤 재미를 보았다. 그러던 차에 주식 시장이 나빠져 곤궁에 처하자 그는 이른...

대우 채권에 속터지는 사람들

LG증권이 대우 채권을 편입한 머니마켓펀드(MMF)를 개인 고객에 한해 전액 한매해 주기로 결정했던 8월18일 오후. 금융감독원(금감원)실무대책반의 표정은 심드렁했따.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 ‘사이버 전쟁’ 가속...빅뱅 눈앞에

금융권의 생존 경쟁이 전례 없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선 금리가 떨어지면서 방황하기 시작한 시중 자금을 붙들기 위해 은행·증권·투신사 등 금융기관이 한바탕 씨름판을 벌이고 있다.그보...

‘학문의 여왕’ 수학의 화려한 복권

1과 그 자신에 의해서만 나누어지는 수(數)를 소수(素數)라고 한다. 수학에서 소수에 대한 탐구는 오랫동안 그 자체로 결과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연구 분야’로...

프리마코프는 러시아의 ‘준비된 대통령’

2월3일자 러시아 주요 일간지들은 복면을 쓰고 중화기로 무장한 특수 부대원들의 사진을 1면에 실었다. 전날 러시아 특수부대·연방보안부대·사복 경찰로 이루어진 합동 조사단이 러시아의...

환란 막을 기회 두 번 놓쳤다

외환 위기는 왜 왔는가. ‘IMF 환란 원인 규명과 경제 위기 진상 조사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경제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청문회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내부 요인에...

‘E 데이’ 맞은 유럽, 기대 반 불안 반

유럽 단일 통화 유로(Euro)의 탄생일인 99년 1월1일을 영국 언론들은 ‘E-데이’라고 이름 붙였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유럽 대륙 상륙 개시일인 1944년 6월6일...

외국 자본이 한국에 다시 몰리는 까닭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산하 딘위터 사는 지난 9월16일 한국 경제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는 아직 경기 저점을 벗어나지 않았고 경제 사정은 3/4분기 이후 더 나빠져 올해 경제 ...

국제 투기 자본, 제 꾀에 넘어가다

헤지 펀드에 대한 규제가 시작되고 있다. 독일 사민·녹색 연정의 오스카 라퐁텐 재무장관은 헤지 펀드의 투자 행위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도 최근 주식 공매(short selli...

은행원 감축, 고통 분담 어디로…

협상은 신뢰가 전제되어야 한다. 협상 당사자가 서로를 믿지 못하면 자기 힘만 믿고 문제를 극단적으로 해결하려 든다. 은행권 인원 감축 협상을 벌이고 있는 노·사·정이 그 꼴이다. ...

홍콩, 헤지 펀드와의 전투 승리

홍콩 달러는 현재 아시아 지역 환율을 안정시키는 버팀목 구실을 하고 있다. 홍콩 달러가 흔들리면 곧바로 위안화가 요동치고, 위안화 가치가 폭락하면 아시아 전체 외환 시장이 걷잡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