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으로 돌아갈 ‘귀족 농협’

이번에는 조직이다. 우두머리에 대한 전격적인 사정에 이어 방대한 농협 조직이 문민 정보의 서슬 퍼런 개혁 칼날 위에 올라 있다. 한호선 전 농협중앙회장에 대한 정부의 ‘개혁’은 지...

광주와 부처님 먹칠한 검은 돈

전국불교운동연합 지선 스님의 표현을 빌리면 이 ‘사건’은 “우리나라 불교 1천6백년 역사에서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추악한 비리”이다. 민주당 정대철 의원은 “검찰 창립 이래 이처럼...

지금 브라질이 불안하다

콜로르 데 멜로를 대통령 적에서 물러나게 한 ‘콜로르 게이트’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브라질은 또다시 터져나온 갖가지 부정 사건과 사회 불안으로 1년 전의 혼란을 되...

‘땅으로 꺼진’연말정산 환급금

공중전화기가 동전을 꿀꺽 삼켜버리면 사람들는 대부분 씨근거리면서도 그냥 돌아선다. 분풀이한대야 전화통을 거칠게 쥐어박기가 고작이다. 사람들이 바로 잡기를 시도하지 않는 것은, 해봤...

명성 김철호 ‘부활의 노래’

83년 7월31일 국내 각 일간지 1면 광고란에는 느닷없이 ‘강호 제현께 알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광고가 실렸다. 당시 명성그룹 金澈鎬 회장이 쓴 글이었다. ‘황당무계한 유언비어...

대한선주 정리 수수께끼 세 고개

大韓船州의 최대 주주였단 尹錫祚씨(현 서주산업 회장)는 89년 2월 국제그룹보다 하루 앞서 헌법소원을 내 국제그룹과 같은 ‘승전보’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5공화국 때부터 빼앗긴 ...

어정쩡한 위상은 총리실의 ‘숙명’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은 지난 7월22일 국무회의 보고를 통해 깨끗한 정부를 만들기 위한 사정 활동으로 올 상반기중 모두 3천6백35명의 비위 관련 공직자들을 처벌했다고 밝혔다. 징계...

도쿄지검 特搜部 “巨惡 잠들지 못한다”

“나는 새로 떨어뜨린다”는 일본 최강의 수사기관 ‘도쿄지바검찰청 특별수사부’. 도쿄 하부야공원 근처 검찰합동청사 5층은 올해 들어 매일 밤이 깊은 줄 모른다. 수많은 권력형 부정사...

산업스파이, 법으로 다스린다

한국과 미국의 두 기업간에 영업비밀(Trade Secret)을 둘러싼 공방이 2년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 지난 89년 10월 제너럴일렉트릭은 공업용 다이아몬드 제조기술과 관련, ...

‘러버게이트’파문 민주당 의회 휘청

정치로 밥을 먹고사는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워싱턴은 좀처럼 바람잘 날이 없다. 더군다나 선거 철이 되면 이 바람은 한결 거세지기 마련이다. 미국 경제가 나빠진 탓을 일본에 돌려 일본...

범인은 오리무중 피의자 인권은 실종

수사관들이 경찰에 몸담을 때부터 귀가 따갑게 듣는 말이 있다. “열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한명의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지 말라.” 피의자의 인권이 범인검거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

환경처, ‘공사중지' 요청 여론 무마용

듣던 고대로, 까진 데는 죄다 골프장 이었다. 지난 여름 난데없는 물난리를 겪은 경기도 일대를 그로부터 1백일이 지난 10월말 돌아본 소감은 꼭 그대로였다. “다이너마이트로 허리가...

‘잔나비띠’의 점괘

독재정치의 특징은 오직 한 사람의 ‘천재'가 돌출하여 지배적 이데올로기를 구가하는 데 있다. 그 전횡적인 강압풍토 아래서 정당은 ‘君臣父子의 당'이라는 모양을 갖...

[朴朝駿 목사] “세금내는 목사가 어딨나”

11월21일 수요일 저녁예배를 막 마친 박조준 목사를 갈보리 교회 5층 교회사무실에서 만나보았다.● 왜 교단에 가입하지 않는가.우리나라에선 독립교회를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미국에는 ...

양들에게 고발당한 목자

지난 11월16일자 사회면에는 교회와 목사의 도덕성에 먹칠하는 기사가 실렸다. 그 7단짜리 기사의 골자는 갈보리교회(서울 강남구 삼성동 75-6) 담임목사 朴朝駿(56)씨가 탈세...

비틀거리는 여당을 걱정한다

문제를 우리 정치에 국한시켜 생각할 때, ‘표본실의 정치’를 구경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들리는(憑依妄想) 수가 가끔 있다. 아니다. 죽은 표본 아닌 산 현실을 통해 기기묘묘한 ...

살륙의 땅으로 변한 ‘자유의 땅’ 라이베리아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비참한 국가는 아마 라이베리아일 것이다. 인국 2밷50만명, 면적 약 11만㎢의 서부아프리카 소국 라이베리아는 정부군과 반군간의 치열한 전투, 양측의 무차별 ...

"남편 살았을 때가 좋았다"

필리핀정부 돈 3억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미국정부에 의해 고발된 마르코스 前 필리핀대통령의 미망인 이멜다 마르코스씨가 현재 뉴욕의 한 법정에서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4년전 마...

‘임투’줄고 경영참여 요구 늘 듯

우리나라 노사관계는 정착돼 가는가? 지난 몇 년간 과격한 분규형태로 치달았던 노동쟁의는 온건해지고 있는가? 최근의 통계와 노동운동의 외면적인 양상만으로 볼 때 이같은 물음에 대해 ...

[대담] 中間層, 부패 막는 ‘소금’돼야

정치학자 張達中교수(서강대·본지 객원편집위원)와 소설가 朴泰洵씨가 지난 11월8일 우리사회의 ‘존경받는’ 화이트칼러 집단이 부패하게 된 사회·경제·정치적인 원인과 그 치유책에 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