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공권력의 ‘갑질’, 검찰

검찰이 국민들을 향해 ‘갑질’을 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좀 나아졌다고 하지만 서지현 검사의 ‘#미투’에서 보듯이 그들의 오래된 갑질 관행은 쉽게 깨어질...

[시론] 이코노미스트의 ‘감’과 데이터

#장면1: 와쇼스키(Wachowski) ‘자매’는 할리우드의 감독 중에서도 여러 면에서 유명한 ‘듀엣’이다. 예컨대 이들은 원래가 ‘형제’였고 각기 결혼해 아내까지 뒀는데 시차를 ...

[시론] 흑인 페미니스트 벨 훅스의 목소리

흑인 페미니스트 벨 훅스. 그녀의 본명은 글로리아 진 왓킨스로, 벨 훅스는 필명이다. 그녀는 자신의 필명을 반드시 소문자 bell hooks로 쓴다. 언젠가 읽은 인터뷰 기사에 따...

[정두언 시론] MB님께

제가 MB님께 수많은 보고서는 써 보았지만, 이렇게 편지글을 쓰는 것은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합니다. 먼저 나라의 정점에 계시다가 이제는 세상의 밑바닥에 가 계시는 MB...

[시론] ‘갑질’에 저항하라

우리 사회는 하루가 멀다 하고 갑질이 일어난다. 별자리 장성에서부터 회사 회장님, 사장님, 전무님, 교수님 등 직위가 높거나 돈이 많거나 해야 갑질을 잘한다. 널리 알려진 ‘땅콩회...

[시론] 4월 수출 부진 현상이 우려되는 이유 ‘방심’

《손자병법》의 ‘행군(行軍)’편에는 ‘이적자(易敵者) 필금어인(必擒於人)’이라는 어구가 나온다. 적을 얕잡아보면 반드시 포로가 된다는 말이다. 전쟁이나 기업경영에서 연전연승을 하거...

[시론] 2003년 평양, “좋은 교훈을 얻었습네다!”

2003년 가을,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을 기념하는 남북합동공연 자리에 초대받아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남측 인사’ 1000명은 관광버스를 타고 정전 이후 최초로 비무장지...

[시론] 김정은 혹은 ‘우아한 냉혹’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쓸 때 염두에 둔, 즉 모델로 삼은 인물이 체사레 보르자(Cesare Borgia)다. 마키아벨리에게 정치의 목적은 오직 하나, 공고한 지배권을 수립하는 ...

여성적 언어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김소월의 《진달래꽃》 화자는 여성인가? 문학사가들은 이 시의 화자가 여성이라는 주장을 오래전부터 해 왔다. 이 질문을 시론 수업의 학생들에게 한 적이 있다. 학생들은 물론 김소월이...

[시론] 미투는 감성혁명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미투 운동은 감성혁명이다. 요즘 들어 번지는 미투 운동은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동안 만났던 많은 여성들, 젊은 대학교 제자들이나 미술계의 젊은 후...

[시론] 구안와사(口眼喎斜)와 반위(反胃)

구암(龜巖) 허준(許浚·1539~1615년)은 용천부사를 지냈던 양반의 아들이었으나 역시 양반이었던 어머니가 소실이었던 탓에 중인의 신분으로 태어났다. 서자임에도 어린 시절 좋은 ...

[시론] 世代는 갈등의 대상일까?

최근 한국 사회 소통의 현주소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접할 기회가 있었다. “귀하는 다음 집단과 소통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혹은 그런대...

[시론] 6·13 지방선거 이후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역대 지방선거는 대부분 여당의 무덤이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는 야당의 참패가 분명해 보인다. 그 이유로 흔히 보수의 궤멸을 이야기한다. 정확...

[시론] 경청하라, 그러면 세상이 보인다

경청은 그야말로 귀 기울여 남의 말을 듣는 일이다. 한마디로 경청은 쉽지 않다. 그냥 듣기도 힘든데 어떻게 귀 기울여 듣는단 말인가. 말이란 것은 조용한 대화도 있지만 소음에 가까...

[시론] 美 연준의 새로운 올빼미 ‘의장’

#1: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는 자기 곁에서 계속 잔소리를 해대던 지혜의 여신 메티스가 지겨워, 아예 삼켜버렸다. 하지만 이후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게 됐다. 이에 그의 아들 헤르메스...

[시론] ‘미투 운동’ 뒤의 숨은 그림자, 가족

조심스럽기도 하고 미묘하기도 하지만 한 번은 짚어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피해자에게도 ‘가족’이 있고 가해자에게도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

[시론] 문재인 정부에 대한 충언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열 달이 지나고 있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6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미래는 장밋빛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4월말 ...

[시론] 유동성 잔치가 끝나가고 있다

2008년 미국에서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풀었다. 이 돈들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각종 자산 가격에 거품을 만들었다...

[시론] 일정에 쫓기는 개헌을 우려한다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얼핏 영화 제목과 비슷해 보이는 이 표현은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그 당시의 판단을 후회하는 말일 수도 있고 또한 지금이라도 제대로 고치게 돼 다...

[시론] 늘고 있는 ‘주례 없는 결혼식’ 유감

집안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노총각이 지난 주말 드디어 결혼식을 올렸다.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여섯. 신부는 열두 살 아래 띠동갑을 만났으니 이만하면 대박(?)이다. 노총각의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