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2019-04-08 [시론] 정치가 아내의 자리 페미니스트 역사학자 메릴린 옐롬의 역작 《아내의 역사》는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2000년에 걸쳐 서구의 역사 속에서 아내의 위상과 의미가 어떤 변화를 겪어왔는지 흥미진진한 ... OPINION 2019-04-03 [시론] 생각의 시계추 죽어라 공부해서 서울대학교에 들어갔다. 그러고는 죽어라 놀았다. 그러다 보니 학점은 학사경고 수준에 육박하고 있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공부하는 동아리에 들어갔다. 훗날 ... OPINION 2019-03-27 [시론] 세월호 참사 5주기- 안전사회를 위하여 며칠 있으면 ‘세월호 참사’ 다섯 해를 맞는다. 4월16일 참사 당시 이 나라의 대통령인 박근혜는 얼굴 뜯어고치고 머리 다듬느라고 그 귀중한 7시간을 허비했다. 그동안 304명의 ... OPINION 2019-03-20 [시론] ‘유전자’의 힘 #1: 개를 복제해 판매하는 비즈니스가 있다. 주로 서구의 부자들이 아끼던 애완견이 수명을 다하면 수십만 달러를 들여 그 개를 복제해 똑같은 강아지를 키우겠다는 수요 때문에 생긴 ... OPINION 2019-03-13 [시론] 왜 다시 페미니즘일까? 1991년의 일이다. 항공사 여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 기회가 있었다. 당시 여승무원들은 결혼과 동시에 퇴사하는 관행은 사라졌지만 출산하면 암묵적으로 퇴사 압박을 받게 된다는 이... OPINION 2019-03-06 [시론] 적폐로 몰린 4대강 어릴 적에 서울 마포 한강변에서 살았다. 매년 여름마다 홍수가 나서 집이 물에 잠겼다. 한강물은 늘 악취가 진동했고, 겨울이면 물이 말라 강바닥의 오물들이 드러나기도 했다. 똥통머... OPINION 2019-02-27 [시론] ‘민중미술’의 어제와 오늘 나는 자주 민중미술가로 불린다. 보통 사람들은 이 ‘민중미술가’를 다시 한번 쳐다보든가 뜨악한 표정으로 보길 서슴지 않는다. 나도 1980년대 만들어진 이 용어에 익숙하지 않았고 ... OPINION 2019-02-20 [시론] ‘설렁설렁’의 미학 #1: 칼릴 지브란은 레바논 태생으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활약한 시인이자 화가다. 12세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아랍과 유럽 각국을 다니면서 여러 경험을 쌓았고 ... OPINION 2019-02-13 [시론] 미디어 담론의 역설 ‘놀 테면 놀고 잘 테면 자라! 서울대는 너를 버려도 서울역은 너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요즘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걸려 있는 급훈(級訓)이라 한다. ‘하늘(SKY)을 날자!’... OPINION 2019-01-30 [시론] 성역 성역은 신성한 지역, 또는 함부로 침범할 수 없는 나름의 구역이나 문제 삼지 않기로 되어 있는 사항, 인물, 단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원래는 종교적인 개념이었으나, 점차로... OPINION 2019-01-23 [시론] ‘터무니’ 없는 용산미군기지에서 ‘터무늬’ 있는 평화공원으로 어떤 자리나 집터가 자연과 어우러져 제대로 자리 잡고 거기서 잘 살기를 누구나 바란다. 그런데 그렇지 못할 경우 우리는 ‘터무니없다’고 말한다. ‘터무니’의 어원은 보통 ‘터의 무... OPINION 2019-01-16 [시론] 만남의 격(格) #1: IT업계에서는 ‘프로토콜(protocol)’이라는 말이 자주 쓰인다. 보통 ‘통신규약’이라고 번역되는데 통신기기들 사이에서 메시지를 주고받는 공통의 규칙을 일컫는 말이라고 ... OPINION 2019-01-09 [시론] ‘해가 뜨고 해가 진다’에 담긴 교훈 2019년 새해 떠오르는 해를 보며 희망과 소망을 기원하기 위해 정동진에 모인 해맞이 인파가 올해도 예외 없이 TV 화면에 등장했다. ‘해가 뜨고 해가 진다’는 표현은 영어로도 ‘... OPINION 2018-12-31 [시론] 2년여 전 기대했던 새 지도자 …난세에 영웅 난다고 촛불혁명의 기반 위에서 괜찮은 새 지도자가 등장할 것이다. 그는 우리 현대사를 살면서 만고풍상을 겪으며 동화 속의 ‘큰 바위 얼굴’처럼 내적 성장을 충실히 이... OPINION 2018-12-24 [시론]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요즘 나를 감명받게 한 신간이 있다. 소설가 한창훈의 《네가 이 별을 떠날 때》다. 그가 특별히 발행되자마자 보내주어 정말 따끈따끈한 온기가 느껴지는 채로 이 책에 빠져들었다.이 ... OPINION 2018-12-17 [시론] 실수 만회의 정석 #1: 1941년 말 일본 항공모함에서 이륙한 전투기, 폭격기들이 하와이 진주만에 대해 기습공격을 가해 ‘태평양전쟁’이 발발했다. 이 공격으로 진주만에 정박 중이던 8척의 전함이 ... OPINION 2018-12-11 [시론] 권력과 기다림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는데… ‘권력과 기다림은 반비례(反比例) 관계에 있다. 권력이 많을수록 기다림에서 자유롭고 권력이 적을수록 기다림을 감수해야 한다.’ 일상 속에서 누구나 경험하는 권력과 기다림의 관계를 ... OPINION 2018-12-03 [시론] 일본 콤플렉스 얼마 전 국회에서 ‘남이 질의하는데, 자꾸 야지 놓지 마라’는 발언이 문제가 되어 기사화된 일이 있었다. 야지는 일본 말인데, 일본 말을 공식 석상에서 버젓이 썼다는 것이다. 이런... OPINION 2018-11-26 [시론] 말, 말, 말 #1: 성경의 요한복음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중략)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 사회 2018-11-23 광풍처럼 번진 남녀 대결 프레임 최근 SNS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게 바로 이수역 폭행 사건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음에도 사건의 본질은 이미 저 멀리 사라졌고, 상황은 급기야 ‘남성 vs 여성’이라는 틀에 ...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1121314151617181920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