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에 헌납할 필요는 없다”

임혜봉 스님은 불교계의 친일 행위를 고발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아왔다. 그가 저술한 과 등은 불교계의 친일 행적을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지난 4월22일 경기도 이천 부석암에서 ...

길고 강한 천주교의 울림

한국을 대표하는 종교 지도자로 김수환 추기경만큼 오랫동안 추앙받고 있는 인물은 없다. 김추기경은 올해도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 1위에 꼽혔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인 50%의 지명...

"글로벌 시대에 균형 발전이 될 말인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걸어온 삶의 궤적은 특이하다면 특이하다. 젊은 날에는 체제에 저항하는 이른바 민주화 운동권이었고, 급진 좌파 정당 소속으로 현실 정치에 입문한 후 ‘변절’이라는...

사랑과 정성을 쌈 싸 먹는다

시골에까지 대형 마트가 들어서 간편하게 온갖 음식을 얻을 수 있는 세계화 시대다. 번거롭게 며칠 걸려 된장 담그고 장아찌 만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집이 얼마나 있으랴. 또 그 ...

인간과 자연 손잡고 생명 사랑’ 김매기

지구의 환경 위기를 극복하는 사회적 대안의 하나로 출현한 생태공동체 또는 생태마을을 떠올리면 늘 마음이 뜨거워지면서 편안해진다.영국 스코틀랜드 북쪽 해변에 있는 핀드혼. 겨울이면 ...

“시원의 판타지에 소설의 힘 있다”

지난 5월25일 낮.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있는 작가 박상륭씨(65)의 아파트를 찾았을 때다. 거실 탁자에는 1.6ℓ짜리 맥주 두 병이 미리 놓여 있었다. 일단 술부터 한 순배 돌...

두메 속 ‘무공해 표정’

중견 사진작가 조문호씨가 덕원갤러리(12월28일까지)에서 ‘땅 사람 생명’전을 갖는다. 오랫동안 환경 사진을 찍어온 그가 이번에 렌즈를 들이댄 곳은 강원도 산골이다. 그는 개발되지...

단풍길 따라 걷는 ‘마음의 행로’

불가에 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라는 말이 있다. 지극한 마음으로 마음을 다 바쳐 부처에게 귀의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어찌 귀의하는 존재가 사람뿐일 것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말없...

에피쿠로스를 두 번 죽이지 말라

나는 자칭 ‘고전 평론가’다. 고전을 현대적 언어로 재구성해주는 걸 업(業)으로 삼는다. 직업(?)이 이렇다 보니, 정치적 정세는 말할 것도 없고, 유행 따위에도 둔감하기 이를 데...

‘빵 한조각의 행복’ 찾는 프랑스판 웰빙

‘오메가 스리(Om3)’는 생선에 많이 들어 있는 지방산이다. 최근 프랑스인들은 오메가 스리를 많이 섭취해야 스트레스가 줄고 감정적 균형을 찾을 수 있다고 해서 생선을 즐겨 찾는다...

고급 차 타면 ‘왕따’당한다?

“한국 불교, 너무 귀족적이다”

터널 공사를 반대하는 현수막이나 연등이 걸리지 않았다면, 영락없는 난민촌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작은 사찰. 지난해 11월 말, 북한산 회룡사 비구니 스님들이 천막을 친 이래, 지금...

제4의 물결 ‘간디주의’ 출렁

약간 과장되었지만 전혀 틀린 것은 아니었다. 1948년 1월30일, 과격 힌두교도에게 간디가 암살되었을 때 간디의 동지였던 네루는 ‘앞으로 인류가 천년을 두고 생각할 일’이라고 조...

반지의 제왕

감독/피터 잭슨주연/엘리야 우드·이안 멕켈런·리브 타일러제작/베리 오스본 외시간과 공간을 알 수 없는 까마득한 옛날, 악의 힘에 동화된 신 사우론은 절대 악의 힘을 빌어 다른 신들...

해인사 좌불에 "이 뭐꼬?"

세계 최대 청동불 조성에 불자들 반발…"청정 도량에 소모성 불사" 세계 최대 규모의 청동좌불 조성 계획을 밝힌 법보 종찰 해인사(주지 세민 스님)가 재가 불자들로부터 '뭇...

철학 교수 출신 농부 윤구병씨

큰 비 지나자 큰바람이 닥쳤다.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강풍을 몰고온 제 12호 태풍 프라피룬. 그러나 농부 윤구병씨(57)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지난 봄, 빠르고 간편한 이...

[출판] '느림' 다룬 서적 출간 봇물

최근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에서 발생한 콩코드기 추락 사건은 속도에 관한 한 역설이 아닐 수 없다. 사고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대부분 독일 관광객이었다. 그들은 초음속으로 대기권을...

[출판] 20세기 가로지른 위대한 근본주의

키워드는 ‘자발적인 빈곤’이다. 스콧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 부부의 근본주의는 물론이고, 이들이 원전으로 삼았던 의 헨리 데이빗 소로도 그러했으며, 의 법정 스님도 마찬가지였다. 스...

탐욕의 쇠 파이프에 맞아 죽는 부처님

그것은 시가전이었다. 정화개혁회의가 10월12일 오전 11시 총무원 청사 및 조계사 인수를 시도하겠다고 공언했을 때부터 이미 ‘전투’는 예견되었다. 그러나 전투의 양상은 예상을 뛰...

노숙 생활 33년, 서울역 ‘김회장’

사람 사는 곳 어디나 그렇듯 서울역 노숙자 무리 역시 사회의 축소판이다. 그 곳에도 위계 질서가 있고, 사람들마다 역할이 다르다. 고위 관료 노릇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경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