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규씨 변호사 접견록

10.26 사건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는 사건 당사자의 생각과 진술이 1차 자료이다. 이 사건의 객관적 평가를 위해 변호사 접견록과 최후진술을 싣는다. 이 자료는 당시 변론을 맡았던...

여가를 ‘만드는 사람들’의 하루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선 건 7월4일 일요일 새벽 4시였다. 이 시간에 서울을 뜨면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몇주 전 수덕사를 가면서 확인한 이들은 1박2일 일정을 새벽에 시작...

국토적 상상력의 재발견

"동시대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국토의 역사와 미학을 일상 속에 끌어안으며 살아가는 행복"-이같은 행복에 관하여 말하는 책을 만나는 것이야말로 행복이다. 《나의 문화유산답...

전산망 ‘타는’ 문화예술자료

소설가 김 모씨는 판소리 고수를 묘사하는 대목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북채를 쥐는 법에서 추임새가 언제 들어가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唱者가 바뀜에 따라 어떤 미묘한 변화가 일어나는지...

遺産없는 제국 붕괴, 유례가 없다

소연방의 와해가 한 제국의 소멸이라면 이는 역사 속에 등장했다 사라진 여러 제국과는 어떻게 비교될 수 있을 것인가. 하야시 겐타로(林健太郞·79) 동경대 명예교수는 《시사저널》을 ...

‘세월의 때’ 벗기는 예술품 보존과학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만고의 진리처럼 여겨온 이 격언은 대체로 옳지만 부분적으로는 그르다. 그 까닭인즉슨 이렇다. 예술가의 창작 수명은 기껏 몇십년이지만 그 창작품은 예술...

한국문화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한국문화에 대해 세계가 눈을 뜨고 있다. 그동안 중국이나 일본문화의 아류로 취급돼왔던 한국문화에 대한 정당한 ‘대우’가 세계의 중심부에서부터 이뤄지기 시작한 것이다. 영국의 대영박...

한옥 보존지구 해제

찬: 우경국 예공건축 대표. 한양대 건축학과 졸업. 건축대전 초대작가● 한옥 보존지구 해제에 찬성하는 이유는? 역사적으로 이 지역이 중요한 곳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문제...

미테랑 10년의 힘 ‘현실주이’

‘10년이면 족하다.“ 이것은 1968년 집권 10년이 가까워졌을 때 드골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프랑스 청년들이 외친 시위구호였다. 드골은 그 때 국민투표에서 실패하자 도중하차...

겨레 ‘하나됨’ 이끈 서민종교

새마을운동의 한 이슈로 미신타파가 등장한 것은 불과 20여년 전의 일이다. 그리고 그 미신의 대상이 된 것은 무속이었다. 마을을 지키는 서낭당이 수없이 부숴졌다. 정부는 고군산열도...

프랑스 거인 시라크 “한국 놓칠 수 없다”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의 4박5일간의 서울 체류기간(18일~22일)은 그가 이전부터 갖고 있던 한국에 대한 ‘지극히 긍정적 이미지’를 확인하는 시간일 뿐이었다. 이 노련한 정치인은 ...

[논단] 식민 잔재에 파묻혀버린 우리 ‘땅 이름’

일제의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고유 이름 잃어…고수부지·선착장 등 일본식 표기 활개 땅이름은 우리 조상들의 삶과 역사가 깃들여 있는 문화유산이다. 그래서 대대로 내려오는 땅 이름에는 ...

[학술] 학문의 바다 위 외딴섬, 한국학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李賢宰)은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한국학의 세계화’를 주제로 제6회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한국문화 연구의 제문제’등에 관한 4명의 기조강연에 이어...

‘경제동물'에서 '문화적 동물' 로

‘저팬머니'는 결국 지구전체를 매점해 버릴 것인가. 이런 불안섞인 비난이 지구촌 곳곳에서 인일 들려올 정도로 일본의 엔貨는 인플루엔자처럼 세계 도처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음악] 새봄맞아 활짝 핀 지방문화

예술의 전당 개관 2주년 기념으로 기획되어 2월15일부터 3월12일까지 계속된 ‘90교향악축제에 전국 15개 단체가 참가, 지방자치시대를 앞둔 시점에서 교향악 문화가 만개하고 있음...

‘총서’로 정리된 북한연구

단행본 위주에 머물던 북한관계 책들이 몇몇 출판사에 의해서 종합적인 총서형태로 발간되면서 서점가에 화제를 뿌리고 있다. 특히 일반인의 관심을 물론, 여러 대학에서 북한연구를 활발히...

시민·차·정책 고른 3박자

뉴욕 항 입구에 우뚝선 자유의 여신상에는이런 말이 새겨져 있다. “피곤하고 짐진사람, 자유를 찾는 사람은 내 품에 오라.” 그러나 오늘날 뉴욕사람들은 ‘걸을 때를 제외하고는’ 1백...

한국가정법률상담소 李兌榮소장

프랑스의 자유사상가 루소가 “인간은 나면서부터 자유·평등하다”고 말한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인간’속에 여자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