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약속 잦은 연말, 간뿐만 아니라 위·식도 질환 주의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12.24 09: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식 후 복통·속쓰림·구토 지속되면 알코올성 위염·역류성 식도염 의심

 

직장인들의 회식이 많은 연말이다. 무리한 술 약속에 간 건강만 생각하지만 자칫 소화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누구나 한 번쯤은 과도한 음주 후 복통, 속쓰림, 구토를 경험한다. 대부분은 단순히 숙취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해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단순 숙취가 아닌 알코올성 위염일 수 있다. 알코올성 위염은 알코올이 식도와 위장의 운동은 방해하면서 위산 분비를 증가시켜 위 점막을 손상하는 질환이다. 위 점막의 손상이 꾸준히 일어나면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한 증상 등이 발생한다.

 

이병무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위염의 치료는 위산을 억제하거나 위 점막을 보호할 수 있는 약으로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처방된 약만을 믿고 지나친 음주를 지속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약 복용과 함께 흡연, 음주, 카페인, 자극적인 음식 등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ixabay)

 

위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 위궤양이다. 위궤양은 발생 부위에 출혈이 생겨 토혈, 검은 변, 혈변 등의 증상이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음주 후 복통, 속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꼭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잦은 회식으로 인한 피로로 식후 바로 눕기도 한다. 이는 식도에 해로운 대표적인 습관이다. 음식을 먹은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자세에 따라 음식물이 역류한다. 이때 단순히 음식물뿐만 아니라 위액도 함께 역류한다. 산성을 띠는 위액은 상대적으로 방어벽이 약한 식도를 자극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것은 역류성 식도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잦은 음주도 구토를 유발하는데, 구토 과정에서 위액이 함께 올라와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에 발생한 염증이다. 음식을 먹을 때 식도에서 내려가는 속도가 지체되거나 중간에 걸려 더 이상 안 내려가는 연하곤란, 음식물이나 침을 삼킬 때 통증을 느끼는 연하통이 동반한다. 이 과장은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기름진 음식, 과식, 음주, 탄산음료 등 식도를 자극하는 음식물 섭취를 피하면 질환이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TOP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