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로에서] 주장, 사실, 진실을 구분하겠습니다
  • 소종섭 편집국장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01.07 08:00
  • 호수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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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1월1일자로 편집국장을 맡은 소종섭입니다. 시사저널을 애독하시는 독자님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되어 기쁩니다. 한편으로는 큰 책임감도 느낍니다. 언론 환경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 변화는 정말 눈부실 정도입니다. 각 분야에서 갈등은 커지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고 조율할 리더십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중심을 잡는 것이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제 페이스북에 편집국장으로 일하게 됐다는 글을 올렸더니 720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560명이 댓글을 달았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처럼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며 글을 남긴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 개인에 대한 호감도 있겠지만 <시사저널>에 대한 응원이 더 컸다고 봅니다. 댓글을 단 분들은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정론직필을 해 달라” “균형 있는 언론을 만들어 달라” “공정한 언론의 표본이 되어 달라” 등의 말을 남겼습니다. 모든 독자들의 마음이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받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시사저널 박정훈
ⓒ 시사저널 박정훈

 

지금은 권력 교체기라는 시대변화기, SNS로 상징되는 연결의 시대입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상징되는 개인화 흐름은 메가트렌드입니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본격 태동하기 시작한 지 30년이 지나면서 각 분야에서 수준 높은 사회 민주화 요구가 제기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미투 운동’이 상징적입니다. 이런 상황적 특성에서 오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이슈가 넘쳐 납니다. 여기저기서 온갖 말들이 쏟아집니다. 과거와 달리 빛의 속도로 퍼집니다. 확인할 틈조차 없이 기정사실화됩니다. 그래서 이런 때일수록 숨고르기를 하면서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사저널>은 주장과 사실 그리고 진실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언론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주장은 말 그대로 어떤 이의 주장입니다.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주장을 그대로 보도하기보다 사실인지 따져서 보도할 것입니다. 사실로 확인됐다고 해도 진실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진실은 때로는 사실 너머에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로 위장한 거짓이 있을 수 있습니다. 5개의 사실이 모여야 진실이 되는데 2개의 사실만을 갖고 진실이라고 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것은 사실이기는 하지만 진실은 아닙니다. 시사저널은 오로지 독자만을 보며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창간 30주년을 맞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독자님들의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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