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외경제 불안에도 “우린 복원력 있다”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8.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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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재부 1차관 “한국 금융시장, 외부 충격 완충할 수 있는 정책여력 갖고 있다”

정부가 대외경제 불안을 예상하면서도 한국 금융시장의 기초체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8월26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8월26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8월2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금융시장은 외부 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충분한 복원력과 정책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에 관해 김 차관은 “전반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확산되고 있으며 주요국 증시 동반하락, 국채금리 하락, 안전통화인 달러화와 엔화의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일본이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표한 지난달(7월) 1일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일부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세계 경제둔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우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여부·시기·폭에 대한 불확실성, 홍콩·아르헨티나·이탈리아 정세불안 등 대외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다만 김 차관은 “우리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에도 국가신용등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한국 외환보유고는 6월 기준 4030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외국에 갚아야 할 빚을 빼고 돌려받아야 할 돈만 산출한 순대외채권은 4711억 달러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한국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으로 정부는 대외 경제 불안성과 관련해 △금융시장 안정 △경제활력 제고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 포함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 주 2회 개최 △내년 예산 513조원대 수준 편성 △기금운용계획 변경으로 재정 추가 투입 등이 언급됐다. 

김 차관은 “이런 때일수록 각 경제주체가 서로를 믿고 한마음 한뜻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자세로 긴밀히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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