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투자 노하우와 전망 담은 《2020-2022 앞으로 3년, 투자의 미래》
  • 조창완 북 칼럼니스트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11.10 11:00
  • 호수 1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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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3년을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이렇게 많이 줄을 긋는 책도 많지 않다. 그리 두껍지 않지만 이 책에는 꼭 다시 복기할 만한 내용이 많다. “부채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구조조정과 경제위기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2019년 말부터 2020년 사이에 경제위기가 시작되리라 봅니다” “일본인들은 은행 금리가 0%인 상황에도 자산의 53%를 은행에 맡긴다. 미국인들은 가계 자산의 13%를 은행에 맡기고 36%를 주식에 투자한다” “2022년 무렵부터 그 이후 구간에서는 중국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와 국내 증시가 우상향하는 패턴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등.

《2020-2022 앞으로 3년, 투자의 미래》김영익, 강흥보 지음│한스미디어 펴냄│256쪽│1만6500원 ⓒ 한스미디어 제공
《2020-2022 앞으로 3년, 투자의 미래》김영익, 강흥보 지음│한스미디어 펴냄│256쪽│1만6500원 ⓒ 한스미디어 제공

우리 금융과 부동산 시장 전반 알기 쉽게 설명

이 책에는 완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지금 우리 금융이나 부동산 투자시장의 전반이 알기 쉽게 곳곳에 녹아 있다. 지난해 8월 출간한 《위험한 미래》로 화제가 됐던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가 1년여 뒤 다시 화두를 꺼내놓은 이유를 들어봤다.

“강흥보 대표는 2009년부터 자신만의 차트분석법을 구축한 실전 투자의 고수다. 나 역시 1988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나만의 ‘주가예고지표’를 만들었는데 비슷한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 강 대표의 요청으로 유튜브 ‘메이크잇–ETF 트렌드’를 만드는 것이 책을 쓰는 계기가 됐다. 강 대표가 국내에선 금융 교육이 부족해 국민들의 금융지식이 얕다고 한 점을 감안해 금융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취지였는데 (책은) 그 결실 중 하나다.”

책은 투자시장 전반을 넓게 보여준다. 우선은 내년까지 세계경제에 큰 내홍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이 상황에서 증시나 부동산, 연금, 암호화폐 등의 움직임을 봤는데, 그 위기 속에서 오히려 기회가 올 수 있으니, 잘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후 미국이나 중국의 흐름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투자기회를 봤고, 마지막에는 한국 경제가 다시 부흥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김 교수는 향후 3년을 집중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동안 《3년 후의 미래》 《위험한 미래》라는 책을 출간하며 2~3년 후의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전망을 지속적으로 내놓았다. 이번에 3년을 설정한 것은 2020년 위기(자산 가격 급락) 후 2년 동안 자산 가격 상승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다는 확신 때문이다. IMF 후 현재 기준으로 650원이던 삼성전자에 3000만원을 투자했으면, 2019년 말 기준으로 20억원으로 불어나 있을 것이다. 이 과실을 우리 투자가가 아닌 외국 자본들이 거둬들였다. 또 외환은행 매입을 통해 거액을 챙긴 론스타를 비난할 게 아니라 그 투자기업이 뭔가를 알고, 자기화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이번 책을 낼 용기를 얻었다.”

그는 이번 책에서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의 자산시장에서 거품을 중요하게 말한다. 이들의 상황을 이전 상황으로 본다면 리먼 사태 이전만큼이나 불안한 것일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시기에는 중국이나 인도가 파도를 막는 역할을 했다. 그런데 중국의 기업 부실 처리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오히려 위기의 근원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거기에 미·중 무역분쟁도 문제다. 현재까지는 미국의 경기가 좋아 약간 시간이 늦춰졌지만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의 기업 부실이 심각해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 2020년 세계경제는 2009년(-0.4%)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 높다. 중국도 정부 부채가 많고, 과도한 통화정책으로 기업과 가계의 부실이 심해져 한계가 있다.”

 

“한국에 기회 있다면 북한 활용이 최선”

부동산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상이 강하다. 일본 부동산시장에 빗대어, 한국 역시 결코 좋지만은 않을 것으로 봤다. 책에서와 달리 우리나라 40대만을 특정해 조언을 구해 봤다.

“전 세계적으로 자산 가격 거품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도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유사한 상태다. 40대가 부채로 집 사는 시기는 아닌 것 같다. 한국 가계 자산의 67%가 부동산인 상황인데, 인구 절벽까지 오는 상황에서 빚을 내 집을 사는 건 위험이 따른다.”

그럼 두 사람은 기회를 어디에서 찾아낼까. 우선은 ETF 등 주식상품을 보라고 강조한다.

“한국 주식시장은 1997년과 2008년 금융위기 후 오히려 V자를 그리며 상승한 적이 있다. 그런데 앞으로는 한국에서 그런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는 V자형 반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 이 분야에 직접 투자가 어렵다면 중국 ETF와 펀드도 괜찮고, 랩어카운트라는 상품도 괜찮다.”

그는 또 하나 주목할 사항으로 암호화폐도 주의해서 보라는 입장이다. 향후에는 암호화폐도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은데, 페이스북의 리브라나 중국의 국가 암호화폐는 달러의 위상 약화나 금의 강세를 부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마지막 장은 한국의 미래에 대한 부분으로 배치했다. 우선 한국은 구조적 저성장 장벽에 막힌 상황이니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역시 여의치 않은 상태니만큼 적극적 재정 및 통화 정책으로 수요를 부양한다는 입장이다. 다른 돌파구는 없을까.

“한국에 기회가 있다면 북한을 활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장기적으로 통일 후 북한에 투자하는 데 적극 동의한다. 또 투자자들도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 전체로 눈을 넓히는 태도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책의 끝에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2015년 한국의 금융 경쟁력 순위가 87위라는 점을 지적한다. 아프리카 빈국 우간다의 81위보다 6계단이나 뒤처졌다. 만약 한국이 보유한 IT 기반을 금융과 결합하면 중요한 미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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