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집단 성폭행’ 남학생 2명 검찰 송치…“DNA 결과로 판단”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4.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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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4개월 만에 기소 의견 송치…DNA 분석 결과 등 성폭행 혐의 인정된다고 판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35만 명 넘게 동의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14일 오전 10시 기준 35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 청와대 홈페이지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14일 오전 10시 기준 35만 명이 넘게 동의했다. ⓒ 청와대 홈페이지

같은 학교에 다니던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남학생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치상 혐의로 A(15)군 등 중학생 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군 등 2명은 지난해 12월23일 새벽 인천의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던 B양에게 술을 먹인 뒤 옥상 인근 계단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에서는 B양 몸에서 피의자 중 한 명의 DNA만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DNA가 나오지 않은 A군은 성폭행 혐의를 일부 부인했고, 법원에 구속이 합당한지 여부를 다시 판단해 달라며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DNA 결과 등 수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성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며 "피의자들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B양 어머니가 가해자들의 엄벌을 호소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쓴 글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누리꾼 35만2000여 명이 동의했다. B양 어머니는 "가해자들이 '오늘 너 킬 한다'라며 제 딸에게 술을 먹였다"며 "얼굴을 때리고 가위바위보를 해 순서를 정한 뒤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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