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현대차 울산공장 “주62시간 특별연장근무 허가”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7.0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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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6월 29만여 대 판매…전년比 22.7%↓
부·울·경 방문 中企 근로자 휴가비 지원
울산시 지난해 국정과제 수행률 전국 4위

현대자동차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울산공장에 대한 특별연장근로를 인가받았다고 밝혔다. 연장근무에 들어간 곳은 후륜 8단 자동변속기 생산 공정과 소비자에게 차를 인도하는 출고센터다.

현대차 울산공장이 고용노동부로부터 특별연장근로를 인가를 받았다ⓒ현대자동차
현대차 울산공장이 고용노동부로부터 특별연장근로를 인가받았다. ⓒ현대자동차

후륜 8단 자동변속기 생산 공정은 최대 주 60시간, 출고센터는 62시간까지 근무가 가능하다. 특별연장근무를 하고 있는 인력은 수백여 명으로, 현대차 노사는 아직까지 전 공장에 특별연장근무를 적용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울산공장에서 특별연장근무가 물꼬를 튼 만큼 향후 수출물량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 현대·기아차가 특별연장근무를 통해 유연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주 최대 근무시간을 '52시간'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재난이나 재난에 준하는 상황에서 이를 수습하기 위해 회사가 노조 동의를 얻어 특별연장근무를 신청하면 정부 인가를 거친 뒤 최대 3개월까지 최대 주 12시간 연장근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3월에도 노동조합과 최대 주 60시간 근무를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했지만 코로나19로 수출이 급감하며 특별연장근로 신청을 보류했다. 하지만 제네시스 G80,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인기차종의 대기물량이 수개월씩 밀리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부품업체들의 어려움도 가중되며 최근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6월 29만여 대 판매…전년比 22.7%↓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29만185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7% 감소한 수치다. 

현대자동차 완성차 6월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7% 감소했다ⓒ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완성차 6월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7%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국내시장에서는 37.2% 증가한 8만3700대, 해외시장에서는 34.2% 감소한 20만8154대가 각각 판매됐다. 현대차의 상반기 완성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한 158만9429대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는 0.1% 증가한 38만4613대, 해외 판매는 30.8% 감소한 120만4816대였다.

현대차는 6월 국내 시장에서 세단 3만5406대를 판매했다.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4천37대 포함)가 1만5688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아반떼(구형 모델 31대 포함) 1만875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065대 포함) 8063대가 각각 판매됐다.

레저차량(RV)은 2만479대 판매됐다. 팰리세이드가 6895대로 선두를 달렸고, 싼타페 4901대, 코나(하이브리드 모델 563대, 전기차 모델 737대 포함) 3076대 순이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2050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450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1만331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G80(구형 모델 16대 포함)가 7905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GV80 3728대, G70 981대, G90 701대 순이었다.

현대차는 6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4.2% 감소한 20만8154대를 판매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이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울·경 방문 中企 근로자 휴가비 지원

울산과 부산·경남을 방문하는 전국의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휴가비가 지원된다. 동남권광역관광본부(이하 본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에서 시행하는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과 연계해 전국 근로자 및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근로자 부·울·경 관광객 휴가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직장 내 자유로운 휴가문화 조성과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중소기업 등 근로자의 국내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근로자가 20만원을 부담하면 기업이 10만원, 정부가 10만원의 국내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본부는 6일부터 21일까지 15일 동안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전용 온라인몰 휴가샵에서 동남권 전용 여름휴가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서 숙박하는 근로자에 대해 최대 20만원에서 5만원을 지원 할 예정이다.

본부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 사업을 통해 부울경 지역으로 국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 계기를 만드는 한편 앞으로도 소규모·개별 관광객들의 동남권 방문 유치를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울산시 지난해 국정과제 수행률 전국 4위

울산시가 국정과제를 충실히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17개 시·도의 지난해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한 `2020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결과 발표를 통해 울산시가 90.5%의 과제를 수행하며 세종(92.9%), 충남(92.0%), 경남(90.8%)에 이어 전국 4위의 목표달성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울산광역시 청사 전경ⓒ울산시
울산광역시 청사 전경 ⓒ울산시

합동평가는 국가위임사무, 국고보조사업 및 국가 주요시책에 대한 17개 시·도의 추진성과에 대해 21개 중앙행정기관과 공동으로 평가하는 정부차원의 유일한 지방자치단체 대상 종합평가이다.
 
평가방법은 총 122개 지표에 대해 시·도간 상호검증과 중앙부처·시도·합동평가단의 집합검증을 통해 신뢰도와 수용도를 제고했다. 이중 정량지표의 목표달성도 평가는 지역여건(인구, 재정규모 등)을 고려한 목표치를 부여해 달성 여부를 평가했고, 정성지표에 대한 우수사례 평가는 지자체 유형별 특수성 반영을 위해 시·도를 구분 평가해 지표별로 각 2건씩 선정했다.

울산시는 정량평가 부문 시(市)부에서 `우수`로 선정됐다. 특히 보훈정신 확산, 4차산업 및 빅데이터 활용 등 국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서비스 구현에 기여한 `국민이 주인인 정부` 분야에서 역사적 특수성을 반영한 `3.1만세 운동 역사현장` 재현이 높은 점수를 받으며 우수사례로 꼽혔다. 또 더불어 잘 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분야에서도 골고루 `우수`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공공저작물 개방 및 활용 우수사례에서 `함께 공유하니 「울산홍보」와 「수익창출」 동시에 되네`가, 지자체 자율적 규제완화를 통한 지역투자 우수사례에서는 `맞춤형 제도개선으로 유턴기업 첫마중길 마련, 대기업이 다시 울산으로!`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운영 우수사례로 `상인이 이끌고  주민이 참여하는 「우리 동네 건강 플러스」시장`이, 지역사회  청소년통합지원체계 우수사례로는 `위기 청소년  지원 그뤠잇 프로그램 운영`이 각각 뽑혔다. 이밖에도 울산시는 `보조금 부적정수급 근절 및 환수 노력`과 `농업계와 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한 성과창출 우수사례`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윤종인 행정안전부차관은 "그간 추진해온 주요 국정과제 및 주요시책들이 국민의 최접점인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정부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발휘했다"며 "앞으로 지역주민이 체감하는 성과중심 평가운영으로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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