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울산에서 국내 최초 ‘수소트램(도시철도)’ 달린다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7.0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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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울산 소비자물가 하락…3개월째 마이너스
동서발전, 중소기업 연구개발 성과품 400억 원 상당 구매

울산시가 우리나라 최초로 수소전기 트램(도시철도) 설치를 추진한다. 자동차, 시내버스, 선박에 이어 트램까지 명실공히 수소 그린모빌리티 도시로 구축, 2030년 세계 최고 수소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울산시는 수소전기 트램 상용화를 위해 태화강역에서 울산항을 잇는 울산항선 4.6㎞ 구간의 철도에 수소전기 트램 실증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329억 원으로 정거장 2개, 수소충전소, 차량기지, 전기, 신호, 통신시스템을 구축한다. 궤도와 노반은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다. 실증화사업 이후 여객수송용으로 전환해 장생포 수소유람선(수소시범도시 마스터플랜)과 연계한 관광 인프라로 활용하는 장점도 있다.

울산시는 1조3316억 원을 투입해 4개 노선, 연장 48.25㎞의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자료화면
울산시는 1조3316억 원을 투입해 4개 노선, 연장 48.25㎞의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자료화면

이번 사업은 수소전기 트램을 개발 중인 현대로템이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울산시에 제의하면서 추진됐다. 

수소전기 트램의 장점은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것이다. 경제적으로도 전기로 움직이는 일반 전동차의 운행을 위해서는 전차선, 발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것에 비해 수소전기열차는 전차선이 필요 없고, 기존 전동차에 비해 별도 인프라 구축비용이 적다. 전차선 건설비용만 ㎞당 24억 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와 현대로템은 실증사업을 거쳐 울산시가 추진하는 트램 구축사업 전 구간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1조3316억 원을 투입해 4개 노선, 연장 48.25㎞의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노선 1, 2를 1단계로 2024년 우선 착공해 2027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노선 3, 4는 2단계로 2028년 이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같은 트램 구축계획안은 국가교통위원회가 심의 중이며, 이달 말 의결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후속절차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응 논리 개발에 착수했으며 울산도시철도 연구용역 사업자 선정을 진행 중이다. 송 시장은 “글로벌 친환경 수소 시범도시 조성과 연계한 수소 중심의 모빌리티 환경 구축을 위해 수소트램을 도입한다”며 “2030년 세계 최대 최고 수소메카 도시 선두주자로 이미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6월 울산 소비자물가 하락…3개월째 마이너스

울산지역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떨어졌다. 이로써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정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이다.

동남지방통계청은 `2020년 울산시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03.17(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 가장 컸으며, 고교 무상교육 실시 등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내린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울산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0.3%), 5월(-0.4%)에 이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0.6% 하락했다. 또 생선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돼지고기(15.9), 한우(11.7), 조개(10.2) 무(23.3) 고구마(7.8) 파(13.1) 호박(17.9) 등 장바구니 물가가 소폭 올랐다.

반면 울산시교육청의 무상교육 조기 시행으로 고등학교 등록금(-63.4)이 줄면서 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또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0.4% 하락했고, 공공서비스와 집세가 내려 지난해 6월 대비 0.3% 하락했다.

 

◇동서발전, 중소기업 연구개발 성과품 400억 원 상당 구매

한국동서발전은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성과품과 기술개발제품 구매에 4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목표 설정 기준 연도인 2017년과 비교해 35%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최근 3년간 R&D 성과품과 기술개발제품에 쓴 돈은  1085억 원에 달한다.

기술개발제품은 `중소기업 제품 구매 촉진 및 판로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지정한 우선 구매 제품을 뜻한다.

한국동서발전 사옥 전경ⓒ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 사옥 전경ⓒ동서발전

동서발전은 본사를 비롯해 사업소 지표 담당자들은 사업소별 기술개발제품 구매 실적과 계획을 점검하고 주요 기술개발제품 리스트를 공유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했다.

또한 연구개발 성과품의 사업화를 위한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소별 구매목표제를 운영하고 국산화 발전부품 사업화 운영지침도 제정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발전 분야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전 부품 국산화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구매 활성화를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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