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인천 단체장] 이강호 남동구청장 “일자리·관광에 집중, 지역경제 활성화”
  • 인천취재본부 주재홍기자 (jujae84@sisajournal.com)
  • 승인 2020.07.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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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어르신 일자리’ 주력…문화선물로 상권 활성화
‘소래관광벨트·새우타워’ 조성…‘수도권 관광 1번지’ 도약

인천시 남동구는 인천시청과 인천시교육청, 인천지방경찰청 등 주요 기관이 모여 있는 ‘인천의 1번지’다. 남동구는 정치·행정뿐만 아니라 일자리와 관광 분야에서도 1번지가 되는 게 목표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취임 후 2년간 구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신규 관광자원 개발에 전력을 쏟았다. 전국 최초로 남동구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열었고, 어르신들의 일자리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남동구의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소래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소래포구와 소래습지생태공원, 인천대공원 등 주요 관광자원을 연결해 인천의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구청장을 만나 남동구의 일자리·관광 활성화 방안을 들어봤다. 

이강호 인천남동구청장이 시사저널과 취임 2주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
이강호 인천남동구청장이 시사저널과 취임 2주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

청년들의 창업과 지원에 관심이 많은데.

“청년이 일자리가 없는 것은 국가적 재난이다. 지난해 4월에 전국 최초로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열었다. 청년창업지원센터는 1년 동안 16개 기업이 창업하도록 도왔고, 68명의 청년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일하고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16개 기업이 12억원을 매출을 올리는 등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남동타워를 리모델링해 꿈꾸는 청년들이 모이는 ‘남동구 청년미디어타워’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1층에는 갤러리가 들어서고, 2층에는 영상과 음악 스튜디오, 1인 크리에이터실 등 제작 시설이 설치된다. 3층은 주민들을 위한 카페와 VR(가상현실)체험실 등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청년들이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미디어 관련 장비들이 인천에 없었다. 청년들이 제작 공간을 찾아 서울로 갈 필요가 없도록 다양한 제작 장비들을 구비할 예정이다.”

청년 재능나눔일자리 ‘푸를나이 Job Con’도 화제다.

“최근 2년간 남동구에서 실용음악과 클래식, 대중가요, 아카펠라 등을 전공한 청년 음악인 43명을 뽑았다. 구에서 월급을 주고 채용했다. 청년들이 생계에 대한 걱정 없이 지속적으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최소한의 복지 개념이다. 이들은 그동안 남동구 명소를 돌며 다양한 공연을 했다. 구민들은 좀처럼 문화 공연을 접하기 힘들다. 구가 고용한 청년 음악인들이 구민들에게 문화를 선물하고 있다. 경제적 효과도 크다. 간석역 남광장에서 청년 음악인들이 버스킹 공연을 했다.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연일 화제가 됐고, 간석역 남광장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주변 상인들은 매출이 20~30% 늘었다고 좋아하고 있다. 구가 청년들의 일자리를 돌보니, 구민들이 혜택을 받는 선순환 효과가 일어났다.”

어르신과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은.

“남동구 인구 53만명 중 6만8000명이 노인인구다. 전체의 12%가 넘는다. 남동구는 2015년과 2019년에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고령자 친화기업’ 발굴 공모 사업에 참여해 안정적인 노인 일자리를 확보했다. 2015년 선정된 ‘보네 베이커리’에는 22명의 어르신들이 일하고 있고, 2019년 선정된 ‘행복일자리 사회적협동조합’에는 28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다.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다. 또 고령자친화기업이 자립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꾸준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우리 동네 환경지킴이 사업 등 올해 5326개의 어르신 일자리를 만들었다. 장애인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도 확충할 계획이다. 조만간 구립 장애인재활시설에 마스크 자동화 생산설비를 들여놓고 가동할 예정이다. 10명 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설비가 완성되면 하루에 1만5000장씩 연간 100만장 정도를 생산할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마스크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우선 보급할 생각이다.”

소래 관광벨트 추진 상황은.

“남동구에 따로따로 나뉘어 있던 관광지를 하나의 벨트로 연결하고 있다. 소래포구와 소래습지생태공원, 인천대공원 등 주요 관광자원을 연결해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이다. 남동구가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 여건을 하나로 묶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소래포구 일대는 수변 경관 명소로 조성된다. 소래철교 전 구간의 야간 경관을 개선하고, 해오름공원 앞 수변 공간에는 레이저 등을 통해 새로운 경관을 만든다. 바다 위를 걸으며 소래포구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빛오름 스카이워크’도 조성된다. 또 장기적으로 수면에서 반사되는 레이저를 활용해 다양한 빛 경관을 연출하는 ‘소래 소울 오브 디 오션’도 구상하고 있다. 이런 경관들이 완성되면 남동구가 수도권 제1의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래포구의 랜드마크 ‘새우타워’는 언제쯤 문을 여는가.

“싱가포르에 ‘머라이언’이 있다면 인천에는 새우타워가 있다. 머라이언은 머리는 사자이고 몸은 물고기인 상상의 동물이다. 싱가포르 전역에 7개의 조각상이 있는데, 이 상징물이 싱가포르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소래포구 특산품인 새우도 인천을 대표할 수 있다. 새우를 형상화해 만든 것이 새우타워다. 소래포구와 인접한 5부두에 오는 8월쯤 준공될 예정이다. 20m 전망대로 제작됐다. 인천에 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우타워 주변 공간도 정비된다. 새우타워 주변에 해변카페와 휴게 공간, 산책로 등 친수 공간도 함께 조성해 관광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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