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환경질 측정하지 않은 기업에 특별조사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7.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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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액체 알칼리 금속 이용 합성법 개발
울산시, 일자리 지키키 패키지 협약 1호 기업 선정

환경질 측정을 실시하지 않은 울산지역 5개 사업장에 대한 특별조사가 실시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와 올해 환경영향평가 사후환경영향조사를 일부 미실시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특별조사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낙공강유역환경청 청사 전경ⓒ낙동강유역환경청
낙공강유역환경청 청사 전경ⓒ낙동강유역환경청

사후환경영향조사는 이미 작성된 환경영향평가서 내용을 토대로 개발 단계와 이용 단계에서 예기치 못한 사항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절차다. 사업 착공 후 환경영향평가서를 통해 해당 사업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며, 적정대책을 시행한다.

이번 조사는 최근 사후환경영향조사를 일부 실시하지 않은 사업장이 증가함에 따라 사후관리를 강화해 사업자가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울산에서 이번 특별조사 대상이 되는 사업들은 (주)코엔텍 폐목재 전용소각시설 설치사업, 에쓰오일㈜ 석유저장설 건설사업, 수남집단시설지구 개발사업, 매곡중산지구도시개발사업, 서동산업㈜ 석산개발사업, 신불산군립공원 조성사업 등 모두 6개다. 이 사업들은 사후환경영향조사 중 일부인 환경질 측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들 사업장을 대상으로 협의내용 이행여부 중점 확인, 측정대행 계약체결 현황 등을 조사해 미이행 사항이 확인될 경우 이행조치 요청 및 과태료 부과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사후환경영향조사를 일부 실시하지 않은 사업장은 2016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는 `환경질 측정 미실시`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감사원에서 실시한 `대기분야 측정대행업체 관리실태` 감사결과에 따라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조치를 받은 측정대행업체의 증가 및 측정비용 상승으로 대기ㆍ수질 등 환경질 측정이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호중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이번 특별조사를 통해 사업자 및 대행업체의 법령준수 의식을 다시금 제고시켜 사후환경영향평가가 적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UNIST, 액체 알칼리 금속 이용 합성법 개발

국내 연구진이 액체 알칼리 금속을 이용해 차세대 수소 발생 촉매로 각광받는 '전이금속 칼코겐 화합물(TMD)'의 성능을 개선한 기술을 개발했다. 새 합성법은 쉽고 빠르게 촉매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전기전도도를 높일 수 있어 수소촉매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박혜성·김건태·곽상규 교수 공동연구팀이 '알칼리 용융 금속(쇳물과 같은 액체 금속) 층간 삽입법'을 이용해 전이금속 칼코겐화합물을 금속상(1T phase)으로 바꾸는 합성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소 발생 촉매로 주목 받는 '전이금속 칼코겐 화합물'은 전기전도도가 좋을수록 그 성능이 좋아지는데, 간단한 합성법을 이용해 단시간에 반도체상을 전기전도성이 우수한 금속상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전이금속 칼코겐화합물(이하 칼코겐 화합물)은 텅스텐이나 몰리브덴 같은 금속 원소와 황과 같은 칼코겐 원소가 결합한 물질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내구성이 좋아 백금을 대신 할 ‘물 전기 분해 반응’(물로 수소를 생산하는 반응) 촉매로 연구되고 있다.

하지만 상온에서는 촉매의 성능을 가늠하는 척도의 하나인 전기전도도가 떨어진다. 이 물질은 하나의 물질 안에 반도체 성질을 갖는 부분과 금속 성질을 갖는 부분이 공존하는데 상온에서 주로 전기전도도가 떨어지는 반도체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동연구팀은 모세관현상을 이용해 액체 알칼리 금속을 전이금속 칼코겐화합물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금속성 칼코겐화합물`을 1시간 만에(기존 48~72시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울산시, 일자리 지키키 패키지 협약 1호 기업 선정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울산형 일자리 지키기 패키지 협약의 1호 기업이 선정됐다. 울산시는 울산고용노동지청과 1호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씨아이엠에서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일자리 지키기 협약을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울산광역시 청사 전경ⓒ울산시
울산광역시 청사 전경ⓒ울산시

울산시는 재무·노무·세무·금융·교육훈련 전문가 컨설팅, 고용유지장려금, 고용안정자금, 4대 보험료 사업주 부담금 등의 다양한 혜택을 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울산시는 지역의 양대 노총과 경영계, 기초지자체, 유관기관 등 지역의 모든 경제주체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울산형 일자리 지키기 선언을 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지역 중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선언에 동참해 고용 유지 기업을 모집하고 전 산업 분야에 일자리 지키기 분위기를 확산시키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일자리 지키기 선언과 협약이 단순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고용으로 이어져 울산이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번에 마련한 패키지 지원이 힘든 시기에 중소제조업체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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