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4] 부산시 교육청, ‘적극행정’으로 환골탈태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비주안 기자 (sisa517@sisajournal.com)
  • 승인 2020.07.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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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하구에코센터, 부산 권역 최초 자연환경해설사 양성기관 선정 
시립박물관, 피란수도 역사 담은 ‘박물관 투어’ 재개
부산시 교육청 전경 ⓒ 부산시 교육청
부산시 교육청 전경 ⓒ 부산시 교육청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코로나19 감염증 등 예측할 수 없는 미래 행정환경에 능동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적극행정 운영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계획은 지난 8일 시행된 ‘부산광역시교육청 지방공무원 적극행정 운영 조례’를 토대로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적극행정 추진체계 정비 및 인식 개선, 적극행정 공무원 우대, 적극행정 공무원 보호 및 지원, 소극행정 혁파 등 4개의 중점과제를 담고 있다. 

‘적극행정 추진체계 정비 및 인식 개선’ 과제는 책임관 및 주관부서 지정과 적극행정 지원위원회 운영(2분의 1 이상 민간위원 참여), 적극행정 우수사례 공유 및 소통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부산교육청은 적극적 행정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창의적 정책 등을 추진한 우수공무원을 선정해 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적극행정 우수사례 등을 발굴·공유하는 ‘적극행정 공무원 우대’ 과제를 추진한다.

부산교육청은 ‘적극행정 공무원 보호 및 지원’ 과제로 적극행정을 위한 자치법규를 정비하고, 자체 감사시 적극행정에 대한 면책 기준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면책 여부를 신속히 결정한다. 이를 통해 공무원들의 감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한다. 또 규제나 불명확한 법령 등으로 적극 행정을 추진하기 어려운 공무원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사전 컨설팅을 실시하고, 적극행정 추진 시 발생하는 법률 해석, 소송 등의 경우 전문 변호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소극행정 혁파’ 과제로 소극행정 신고센터를 개설·운영하면서 소속 공무원들의 소극행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소극행정 공무원에 대해선 비위의 정도와 고의·과실 여부에 따라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이일권 감사관은 “적극행정 조례가 시행됨으로써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이번에 마련한 기본계획을 통해 공직사회에 적극행정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부산 권역 최초 자연환경해설사 양성기관 선정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낙동강하구에코센터가 환경부가 지정하는 ‘자연환경해설사 양성기관(제2020-3호)’에 선정됐다. 

자연환경해설사 양성기관은 『자연환경보전법』 제59조에 따라 생태·경관 보전지역, 습지보호지역 및 자연공원 등을 이용하는 국민에게 자연환경해설·홍보·생태탐방 안내 등을 제공하기 위한 전문인력 양성 기관이다. 환경부는 지난 2012년부터 이를 지정해오고 있다.

부산시는 국제관광도시 지정에 따라 각종 생태관광이 활성화될 경우 자연환경해설사 수요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해 자연생태서비스에 대한 시민 관심이 증대되자 자연환경해설사 양성기관 지정을 검토해왔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4월 환경부에 지정신청서를 제출했고, 서류와 현장 심사를 거쳐 지난 17일 양성기관으로 지정됐다. 부산시는 향후 조례를 개정하고, 교육계획 등을 수립해 내년부터 신청자를 모집하는 등 본격적으로 자연환경해설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는 부산권역 최초의 자연환경해설사 양성기관으로서 부산권역 교육 수요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자연환경해설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청자는 에코센터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80시간)을 이수한 후 1차 필기시험과 2차 해설 시연 평가를 거쳐 최종 수료증을 받으면 자연환경해설사의 자격이 주어진다. 교육을 이수하면 국립공원 공단 등 환경부와 산하기관, 에코센터 등 생태학습관의 해설사로 채용 가능해 지역 청·장년 일자리 발굴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운철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장은 “이번 양성기관 지정이 생태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자연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양질의 생태환경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문성을 갖춘 자연환경해설사를 양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 시립박물관이 주관하는 2020 박물관 하반기 투어일정 ⓒ 부산시 제공
부산 시립박물관이 주관하는 2020 박물관 하반기 투어일정 ⓒ 부산시

◇ 시립박물관, 피란수도 역사 담은 ‘박물관 투어’ 재개

부산시 시립박물관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했던 ‘2020년 박물관 투어 프로그램’을 오는 29일부터 다시 운영한다. 박물관 투어는 부산의 정체성을 담은 박물관 답사로 시민들에게 지역사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부산박물관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아 왔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운영이 중단됐다. 

시립박물관은 투어 참가 인원을 줄여 밀접접촉을 방지하고, 실내 단체 해설은 이동 중 설명으로 대체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히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물관 투어는 부산박물관, 정관박물관, 복천박물관 시민공원역사관, 임시수도기념관 동삼동패총전시관, 근대역사관을 살펴보는 버스 투어와 유엔평화문화특구 내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유엔평화기념관, 유엔기념공원을 탐방하는 도보 투어로 나눠지는데, 시립박물관은 월 1회 4개 코스로 번갈아 박물관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시립박물관은 올해 6.25 전쟁과 피란수도 70주년을 맞아 도보로 유엔평화문화특구 내 유엔평화기념관과 유엔기념공원 등록문화재를 둘러보는 투어도 마련했다. 

송의정 부산시 시립박물관장은 “이번 박물관 투어가 잃어버린 현대사를 다시 만나는 ‘기억의 공간’에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를 기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많은 시민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진행되는 1차 투어의 참가 신청은 부산박물관 홈페이지에서 22일부터 진행된다. 선착순으로 마감되며, 자세한 사항은 부산박물관 교육홍보팀(051-610-7185)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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