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24시] ‘밀양아리랑대축제’ 개최 취소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7.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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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도시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공모사업 선정
“경남내서 첫 시행” 건물번호판 자체 제작 교부 호응
“고통분담 하자” 시의회, 국외연수비 2회 추경예산서 삭감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문화관광 축제’에 선정된 ‘밀양아리랑대축제’를 올해는 볼 수 없다. 경남 밀양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오는 9월 개최예정이던 ‘제62회 밀양아리랑대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개최된 밀양아리랑대축제 행사장면. ©밀양시
지난해 개최된 밀양아리랑대축제 행사 장면. ©밀양시

이 축제 대부분은 대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밀양시는 코로나19 확산 추세에서 관객의 동선과 밀집도 통제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수십만 관람객을 유치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당초 밀양시는 오는 9월부터 24일부터 27일까지 밀양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대에서 밀양아리랑대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밀양아리랑대축제는 밀양 아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공연, 전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고, 지난해 40만명이 다녀갔다.

밀양시는 이번 축제를 불가피하게 취소하지만,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에 걸맞은 축제 콘텐츠 내실화 및 글로벌 축제 도약의 계기로 삼아 내년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열심히 준비해 온 밀양아리랑대축제를 취소하게 돼 아쉽지만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결정임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 추이와 장기적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 건강 보호, 문화복리 증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3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밀양시 CCTV통합관제센터 내부 모습. ©밀양시
밀양시 CCTV통합관제센터 내부 모습. ©밀양시

◇'안전도시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공모사업 선정 

밀양시가 국토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밀양시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국비 6억원, 도비 1억8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 구축사업은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의 CCTV를 112 및 119 상황실과 실시간 연계해 긴급구조 및 출동 지원, 범죄·화재 예방과 각종 재난·재해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는 도시안전망 구축사업이다.

밀양시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112·119 통합플랫폼과 연계해 각종 범죄 검거율이 향상되고 화재 시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밀양시가 안전도시로 한걸음 더 발돋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호 공보전산담당관은 “성공적인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구축 사업을 통해 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밀양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밀양시가 자체 제작한 건물번호판. ©밀양시
밀양시가 자체 제작한 건물번호판. ©밀양시

◇'경남서 첫 시행' 건물번호판 자체 제작 교부 호응

밀양시가 지난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건물번호판 자체제작 서비스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밀양시는 민원인이 건물번호판을 직접 업체에 주문하던 방식에서 자체 보유 컷팅용 플로우터 장비를 활용해 시에서 직접 제작‧교부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상반기에만 341개의 건물번호판을 제작했다.

시민이 시청에 신청하면 건물번호 부여와 건물번호판 제작 신청 및 수수료 납부 등이 한번에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주문에 따른 불편이 해소되고 수수료가 2만원에서 5000원으로 절감돼 시민들이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밀양시는 경남도 16개 시‧군 중 처음으로 자체 제작했다. 밀양시는 이를 통해 도로명주소업무 민원서비스 질을 개선시켰으며, 시정만족도 및 행정신뢰도도 크게 향상됐다고 보고 있다. 

앞서 정부의 도로명 주소사업은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됐다. 도로명 건물번호판은 우편 집배원들이 건물을 찾기 쉽게 건축주가 자신의 건물에 부착토록 하고 있다. 밀양시는 늘어나는 민원 수요에 대비해 관련 업무를 맡을 직원도 보강할 계획이다.

건물번호판 교부(재교부) 신청은 도로명주소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물신축, 증축, 개축에 따른 신규 및 훼손, 망실 등 재교부 사항 발생 시 민원지적과로 신청을 해야 한다.

김경선 민원지적과장은 “앞으로도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처리 및 친절한 응대로 민원인에게 다가가는 적극행정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밀양시의회가 지난 16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21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있는 모습. ©밀양시의회
밀양시의회가 지난 16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21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있는 모습. ©밀양시의회

◇시의회 “고통분담 하자”국외연수비 2회 추경예산서 삭감

밀양시의회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고 재난 대응에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5800만원의 의원 국외연수비 예산을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서 삭감키로 했다. 

밀양시의회가 21일 긴급 의원간담회를 갖고 삭감하기로 결정한 예산은 의원 국외연수비 4200만원과 수행직원 여비 1600만원이다. 의회는 이 예산을 향후 취약계층 및 사회복지시설 지원, 재난 대응 기금 마련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집행기관에 제안한다. 

황걸연 밀양시의회 의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든 의원들이 한마음으로 예산 반납에 동참해준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시민과 공감하는 의회, 행복한 밀양을 만들기 위해 의회가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밀양시의회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를 위해 800만원의 의원 월정수당을 밀양시에 성금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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