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없는 20대 사상 최대…166만 명 넘었다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7.22 14: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졸업·중퇴자 35% 일자리 못 구해…취업 수험생 80만으로 최다
취업 게시판 살피는 시민 ⓒ 연합뉴스
취업 게시판 살피는 시민 ⓒ 연합뉴스

학교를 마쳤는데 취업을 하지 않거나 못한 청년층(15∼29세)이 올해 170만 명에 달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0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중 미취업자는 한 해 전보다 12만 명 늘어난 166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졸업·중퇴자 478만7000명 가운데 35%는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여전히 취업 준비를 하고 있거나 집에서 쉬고 있는 셈이다. 미취업 기간을 보면 1년 미만이 57.5%로 한 해 전보다 1.6%포인트 늘어났다. 1년 이상 2년 미만은 1.3%포인트 줄어든 16.9%, 2년 이상 3년 미만은 0.3%포인트 하락한 8.8%로 나타났다.

미취업자 가운데 직업교육, 취업시험 준비(38.0%)를 한 이들의 비율은 한 해 전보다 0.8%포인트 줄었다. 반면 그냥 시간 보냄(23.9%)은 2.3%포인트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채용시장 문이 얼어붙은 결과다. 이밖에 '여가활동 등'은 14.4%, 구직활동은 14.2%, 육아·가사는 9.5%로 조사됐다.

공무원 시험이나 일반기업 공채를 준비하는 등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은 한 해 전보다 9만 명 늘어난 80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여파에 구직활동에 제한이 발생했고,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해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