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지지율 격차 줄어든 원인은? [여론끝짱]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7.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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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허수 있어”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의 대패 이후 좀처럼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던 통합당에게는 고무적인 소식이다. 통합당의 지지율 상승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은 무엇일까.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0일 발표한 7월3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주보다 4.4%포인트 하락한 35.3%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통합당은 전주보다 1.3%포인트 상승한 31.0%를 기록하며 민주당과의 격차를 4.3%포인트 차로 좁혔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20일 시사저널TV 《여론끝짱》에 출연해 “양 당의 격차가 줄어든 원인은 민주당이 제공했다”며 “통합당 지지율이 많이 올랐다기보다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꺼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부동산 정책 문제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의혹 등의 악재가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면서 통합당이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배 소장은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면 통합당 지지율이 자연스럽게 올라가지만 통합당의 끈끈한 지지층은 아니다”며 “얼마만큼의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은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를 누굴 내세우는지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배 소장은 내년 서울과 부산의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대권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내다보면서 “대선 후보가 앞서가기 위해서는 30% 지지율을 누가 먼저 차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0%를 넘어가면 40% 선도 넘어갈 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도 당시 문재인 후보가 30%를 먼저 넘었고 대선 최종 득표율이 41%선이었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의 대선 구도와 관련해서 배 소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보수 후보로 3위에 오르긴 했지만, 윤 총장도 현 정권의 사람”이라며 “결과적으로 인물이 없는 상태지만 제3의 인물을 예상해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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