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폭소’ 사진에 뭇매맞은 황운하…“수해 피해자께 죄송”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7.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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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항상 울어야하나” 입장서 한발 물러서며 사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된 사진들 ⓒ 최강욱 대표 페이스북 캡처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된 사진들 ⓒ 최강욱 대표 페이스북 캡처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지역의 수해 속보가 방송되던 시간에 동료 의원들과 웃고 있는 사진이 공개된 데 대해 사과했다. 

황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집중호우 수해를 입은 주민 여러분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해 피해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을거란 생각에 몹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그러면서 "전후 사정이 어찌됐든 오해를 불러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려깊지 못했다"며 "불필요한 논란에 마음 아파하는 지지자 분들에게도 송구스런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회 본회의 일정을 마치는대로 대전 수해현장으로 달려갔다"며 "조속한 피해복구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적었다. 

황 의원은 전날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때문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해당 사진에서 황 의원은 민주당 박주민, 이재정, 김남국, 김승원, 김용민 의원과 함께 모인 자리에서 크게 웃고 있었다. 사진 속 의원들 뒤 TV에서는 황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의 물난리 소식이 나오고 있었다.

공개된 사진 4장 가운데 1장은 '사망자 발생' 소식을 전하는 자막이 찍혀 있기도 했다. 최 대표는 이후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미래통합당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대전에서 물난리가 났다는 뉴스특보가 버젓이 방송되는데도 황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파안대소하고 있다"며 "민주당에는 자신들의 안위와 목적 달성에 대한 자축만이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전날 '폭소 논란'이 일자 "팩트를 교묘하게 억지로 짜 맞춰서 논란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사의 수준이 낮아 별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의원 모임에 간 것이지, TV 뉴스를 보러 간 것이 아니다. 당시 TV에 물난리 뉴스가 나오는지도 몰랐다"며 "(지역구에) 물난리가 난 상황에서는 모든 모임 활동을 중단하고 표정은 항상 울고 있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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