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다주택 비서관 8명 남아…내달 매각”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7.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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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분 중…매매 완료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 주택 처분 시한인 31일 현재 8명이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다만 이들 8명은 모두 처분 의사를 표명하고 처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재 8명이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1명도 예외 없이 모두 처분의사를 표명하고 처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밝힌 8명의 다주택자는 김조원 민정수석(서울 강남구·송파구),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서울 은평구·경기 구리), 황덕순 일자리수석(충북 청주 서원 2채·흥덕 1채), 김외숙 인사수석(부산 해운대구·경기 오산),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경기 과천 분양권·서울 마포구),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미공개), 이남구 공직기강비서관(서울 서초구 아파트·배우자 서울 송파구 오피스텔 분양권), 석종훈 중소벤처비서관(제주 오피스텔 4채)이다.

윤 수석은 "언론에 일부 수석이 처분 의사가 없다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되긴 했지만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다"면서 "곧 청와대 고위공직자 중 다주택 보유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들 8명은) 지금 처분 중에 있는데 아직 계약이 안 됐다"며 "집이라는 게 내놨는데 곧바로 나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거래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어서 가격을 낮춰 내놓기도 하고 그런 상황이다. 매물 가격을 높게 내놓고 안 팔리는 것으로 해서 안 팔겠다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황덕순 일자리수석은 청주에 보유하고 있는 주택 3채를 최근 내놨는데 1건만 매매계약이 체결되고 나머지는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고 한다. 김거성 수석도 은평구에 있는 주택(분양권)이 철거 후 재건축 중이어서 거래금지 기간에 해당돼 경기 구리에 있는 아파트를 매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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