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수돗물 깔따구 의심 신고…알고 보니 나방유충
  • 박치현 영남본부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8.0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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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2023년까지 노후 배수관 164㎞ 교체
울산 7월 소비자물가, 3개월 만에 오름세
에쓰-오일, 무디스 국제신용등급 ‘안정적’ 유지

울산에서 수돗물 유충 의심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금까지 신고 가정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대부분 오인신고나 외부에서 유입된 나방 유충으로 확인됐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물관리센터ⓒ상수도사업본부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물관리센터ⓒ상수도사업본부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울산지역 수돗물 깔따구 유충 의심신고는 지난달 20일부터 8월 3일까지 모두 41건이다. 남구와 울주군 신고가 각각 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구 8건, 동구 5건, 북구 2건 순으로 나타났다.

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의심 물체를 수질연구소에 성분 분석한 결과 23건은 오인신고로, 나머지 18건은 외부에서 유입된 나방 유충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부분 외부에서 들어왔거나 물탱크, 저수조에서 흘러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됐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나방 유충이 습한 곳을 찾는 특성 때문에 수도가 있는 화장실이나 싱크대에서 자주 발견되는 등 의심신고를 많이 접수했다"며 “시민들이 유충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의심되는 물체가 있으면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각 정수장은 수돗물을 공급하기 전 최종단계에서 이물질 스크린장치를 24시간 가동하는 등 깔다구 유충이 수돗물에 유입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 2023년까지 노후 상수도관 164㎞ 교체

울산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울산 스마트 클린워터 사업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울산형 뉴딜의 첫 사업이다. 울산시는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지역 내 상수도관 3258㎞ 중 노후관 164㎞를 당초 계획한 2030년보다 7년 앞당겨 2023년까지 정비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6월 19억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했으며, 내년부터 1000억 원의 예산으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노후관 164㎞에 대한 조기 정비로 노후관 정비율이 22%에서 82%로 60%p 상향된다. 유수율은 86%에서 91%로 개선돼 연간 628만 톤의 수돗물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른 예산 절감은 7년간 약 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또 1010명의 고용효과와 2400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로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지역 경기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 7월 소비자물가, 3개월 만에 오름세

울산지역 7월 소비자물가가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동남지방통계청은 ‘7월 울산 소비자물가지수’를 통해 지난달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6월보다 0.2%, 지난해 7월보다는 0.1%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울산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울산시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이번 조사는 울산지역 457개 품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울산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월 -0.3%, 5월 -0.4%, 6월 -0.3% 등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지난달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품목별 현황을 보면 농ㆍ축ㆍ수산물이 7.1%로 크게 상승했고, 전기ㆍ수도ㆍ가스는 5.2%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6월 대비 0.3%, 지난해 7월 대비 0.2% 각각 하락한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3.4%, 지난해 동월 대비 10.6%로 큰 폭 상승했다.

주요 생활물가의 경우 작년 7월 대비 경유가 14.5%, 휘발유가 8.4% 내렸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는 각각 10.7%, 10.5%씩 올랐다. 신선식품에서는 고구마(65.8%), 배추(39.1%), 참외(54.1%) 등이 작년 7월보다 큰 폭 상승했다. 마늘(-16.2%), 생강(-19.3%), 복숭아(-8.5%)는 하락했다.

 

◇에쓰-오일, 무디스 국제신용등급 ‘안정적’ 유지

S-OI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업황 부진에도 국제신용등급을 유지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S-OIL의 기존 `Baa2` 기업신용등급을 재확인했으며, ‘안정적’ 전망을 유지했다고 5일 밝혔다.
 
무디스는 "S-OIL의 신용등급 재확인과 안정적 전망은 올해 부진한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1~2년간 설비투자와 배당금이 낮은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이 회복되면 2021~2022년 S-OIL의 신용지표가 현재의 독자신용도를 지지하는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고 했다.
 
S-OIL은 최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하반기에는 코로나 19 관련 제한 조치 완화로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유가가 안정을 찾으며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S-OIL 관계자는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RUC/ODC를 통한 설비 고도화와 석유화학으로의 사업 다각화, 재무 안정성을 고려한 배당, 비용 및 투자비 지출 최소화 등 신중한 재무정책을 유지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재무 구조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8월말 원화 공모채 발행을 계획 중인 S-OIL이 무디스로부터 기존 신용등급과 전망 평가를 유지함에 따라 시장의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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