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의정설계] 임지훈 교육위원장 “지역간 교육격차 좁히겠다”
  • 이정용 인천본부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20.08.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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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균형발전정책의 우선순위가 교육”
“원도심 학교에 지속적인 예산 투입돼야”
“도성훈 교육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인천시교육청의 역점 정책은 ‘교육 불평등 해소’다. 송도와 청라, 영종, 검단신도시에 교육인프라가 집중되면서, 원도심과의 교육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교육청은 원도심의 학교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대표적으로 원도심의 초·중·고교 109곳을 교육균형발전 대상 학교로 선정해 학교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후반기 교육위원장을 맡은 임지훈 시의원은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균형발전정책의 우선순위가 교육이라고 보고 있다. 임 위원장을 만나 시교육청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교육위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임지훈 인천시의회 의원이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공
임지훈 인천시의회 의원이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공

후반기 교육위원장을 맡게 된 소감은.

“교육위원장이 된 이후 신도심과 원도심에 있는 학교 10여 곳을 방문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다. 이를 실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발로 뛰었다. 인천을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환경이 좋아야 한다.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교복지원정책을 시행했다. 무상교육과 무상급식도 확대했다. 인천시가 교육복지 분야에서는 전국의 어느 지방정부 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정책이 잘 시행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

 

도성훈 인천교육감에 대해 평가한다면.

“시교육청이 지역 간의 교육격차를 줄이려고 교육균형발전 대상 학교 109곳을 선정해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신도심과 원도심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시교육청의 정책 방향은 옳다고 본다. 인천시도 지역 균형발전 정책을 펴고 있다. 원도심을 떠난 시민들을 돌아오게 하고,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교육환경이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인천시의 정책과 시교육청의 정책이 같이 가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점에서 도성훈 교육감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은 있나.

“원도심에 노후화된 학교들이 많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원도심 교육시설들의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 시교육청은 현재 원도심 학교에 강당시설 신축에 투자하고, 갖가지 교육시설에 대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도심의 특징을 살리는 특화된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원도심의 문화와 전통을 선호하는 학부모들도 있다. 원도심의 학교의 오프라인 학습시간 비중도 높여야 한다. 이런 식으로 원도심 학교에 지속적으로 예산을 투자하다 보면, 신도시와 교육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본다.”

 

코로나19 여파로 교육격차가 발생하고 있는데.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교육격차가 더 벌어졌을 것이다. 가정형편에 따라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이 발생한다. 원도심에 맞벌이 학부모가 더 많다. 온라인 수업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학부모가 돌봐줄 수가 없는 환경이다. 기초학력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 사교육을 받을 기회도 비교적 낮다. 현실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다.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에 대해 시교육청과 교육위가 함께 고민하겠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학생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학생들의 생각을 읽어내 만족할 수 있게 해주는 게 목표다. 학생들이 과도한 경쟁에 휩쓸려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학생들이 평소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회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또 학부모들이 교육기관에 대한 신뢰를 가졌으면 한다. 학부모들과 교육자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보장을 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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