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감소에 코로나까지···서울 웨딩홀 18곳 폐업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8.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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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0곳 폐업 전망
지난 5월 독일 뒤셀도르프의 드라이브인 영화관에서 결혼식을 올린 제닌과 필립 부부 ⓒAP=연합
ⓒ 연합뉴스

신혼 부부가 줄어들고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폐업을 결정하는 웨딩홀이 늘고 있다.

웨딩홀 업계는 10일 서울 지역에서 올해 상반기 폐업한 업체만 18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고객이 줄자 영업을 중단한 웨딩홀까지 포함하면 30개 업체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신규 예식은 물론 지난봄에서 올가을로 미뤘던 것까지 취소됐다”고 말했다.

결혼식이 열려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때문에 하객이 줄면서 웨딩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뷔페식사 매출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마진이 거의 없어진 셈이다. 때문에 폐업이나 영업중단을 선택하는 웨딩홀이 늘고 있는 것.

수도권에 8개 웨딩홀을 운영 중인 ‘유모멘트’는 결혼 성수기인 지난 3월~5월 두 달간 코로나19로 예식 건수가 전년 동기대비 39% 급감했다고 밝혔다. 업체는 하객 수도 33만4000명을 예상했지만, 그 절반 이하인 15만5000명에 그쳤다.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올 가을에도 웨딩업계의 실적 회복은 요원해 보인다”며 “올 연말까지 문을 닫는 웨딩홀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결혼식을 앞두고 웨딩홀이 갑작스럽게 폐업하는 업체도 있어 예비 부부들이 금전적 및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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