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엔 택배 없어요”…대형 택배사·우체국 배송 중단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8.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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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하루 휴무
CJ대한통운·롯데·한진 및 우체국도 참여
로켓배송·쓱배송 등 자체망 이용한 배송은 정상운영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 소비 급증 속에 3월17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 택배가 수북이 쌓여 있다.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 소비가 급증하며 3월17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 택배가 수북이 쌓여 있다. ⓒ 연합뉴스

택배업계가 배송 기사들의 휴무를 위해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운영하면서 주요 택배사의 배송이 하루 중단된다.

13일 물류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 택배사들이 회원사로 가입한 한국통합물류협회 택배위원회는 금요일인 14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정해 휴무한다. 이번 휴무에는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 한진 등 주요 대형 택배사가 모두 참여한다.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80% 정도다. 

14일엔 택배 분류나 집하, 택배 터미널 간 수송 차량 운영, 지역별 상하차 인력을 공급하는 도급 업무 등도 모두 중단된다. 이에 따라, 목요일에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주문한 상품은 다음 주인 17일(월요일)부터 배송된다. 17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지만, 택배업계는 고객사인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상황과 업무 공백에 따른 소비자 불편 등을 고려해 정상근무를 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도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면서 소포위탁배달원은 14∼17일 나흘간 쉰다. 우정사업본부는 휴일을 고려해 13일과 14일 냉장·냉동 등 신선식품 소포우편물은 접수하지 않는다. 또 다른 소포우편물도 17일까지 배달이 지연될 수 있음을 사전 안내하고 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17일부터 배송이 시작돼도 물량 집중을 피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배송될 수 있는 만큼 이런 점들을 고려해 주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편의점 택배도 일부 중단된다. CJ대한통운에 위탁하고 있는 GS25는 신선식품과 시급성 물품 택배 접수를 중단했고, 15∼17일에는 오토바이 퀵인 '포스트퀵'(당일택배)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다만 편의점 점포 간 택배 서비스는 14일에도 정상 운영된다. 점포 간 택배 서비스는 근처 편의점에서 접수한 택배를 배송 지정한 다른 편의점에서 찾아가는 것으로, 택배사가 아닌 편의점 자체 물류를 이용한다. CU는 14일 자체 물류 시스템인 BGF로지스를 통해 5kg 미만 소형 택배에 한해 점포 간 택배 서비스를 운영한다. 배송기간은 최소 2일 이상이다. GS25도 자체 배송 차량을 이용해 점포 간 배송하는 반값 택배를 정상 운영한다.

택배회사망을 이용하지 않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은 평소처럼 이뤄지지만, 일부 서비스는 서울이나 수도권 등에만 적용돼 주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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