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급락에 또 터진 성추문…與 “죄송하다 말하기도 죄송”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8.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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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산시의원 성추문 사건 사과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떠난 민심 안 돌아와” 내부 비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여당이 잇딴 성추문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에 이어 부산시의원 성추행 논란까지 터지자 성 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성 인지 감수성에 관한 교육도 당연히 해야 하지만 실제로 당의 문화와 기강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사무처에서는 이번 일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각 시도에 지침을 엄하게 줘서 교육과 윤리 기강을 확립하는 실천적인 활동을 하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당에서 젠더 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 대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또 다시 부산시의원의 강제 추행이 발생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조차 드리기도 죄송한 상황"이라며 "민주당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떠나간 민심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성 평등교육 의무화 내용을 담고, 당 워크숍에서 전체 의원 대상 성 인지 감수성 교육을 진행하기로 한 점을 언급하며 "당내 조직문화를 바꾸는 과정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미래통합당에 지지율을 역전 당했다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이 문제를 굉장히 엄중히 받아들여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께서 높은 지지를 주시는 것 만큼에 해당하는 책임을 요구하는 것이며, 그에 맞는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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