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19 급증…신규 확진, 157일 만에 최다
  • 김종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20.08.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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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회 중심으로 급확산…누적 확진자 1만5039명·사망자 총 305명
지역 감염 확산에 정부 거리두기 2단계로 올릴 듯
8월14일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에서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시설 폐쇄 조치를 내렸다.ⓒ연합뉴스
8월14일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에서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시설 폐쇄 조치를 내렸다.ⓒ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수도권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현행 1단계를 2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월1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6명 늘어 누적 1만503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103명)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100명대는 지난 3월 말 이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 이틀 연속 세 자릿수…지역발생 155명 중 수도권 145명

신규 확진자 수는 8월 들어 평균적으로 20~40명대를 기록했는데, 지난 8월10일부터 28명→34명→54명→56명→103명→166명 등으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 166명은 지난 3월11일(242명) 이후 5개월여, 정확히 157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방역당국은 전체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그중에서도 지역 감염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1명을 제외한 155명이 지역발생 확진자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일일 확진자 수 50∼100명)을 넘어섰다. 지역 발생 확진자 수 역시 3월11일(239명) 이후 가장 많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전날(85명)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서울 72명, 경기 67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에서만 무려 145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부산·강원 각 3명, 광주·대전·충남·경남에서 각 1명씩 나왔다. 구체적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의 확진자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지역 발생과 해외 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74명, 경기 72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이 152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0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와 전국적 확산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광복절인 8월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들이 강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전날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 위치한 도심내 집회금지 안내문의 모습.ⓒ연합뉴스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광복절인 8월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들이 강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전날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 위치한 도심내 집회금지 안내문의 모습.ⓒ연합뉴스

신규 확진자 50대>20대>60대 순…치명률 2.03%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남성은 70명, 여성은 96명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3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20대(32명), 60대(29명), 40대(24명), 30대(20명) 등의 순이다. 10대 확진자는 10명, 0∼9세 확진자는 4명 나왔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05명을 유지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03%다. 이날 0시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38명 늘어 누적 1만3901명이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하루사이 128명 증가해 833명이 됐다. 이 가운데 위중·중증환자는 14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67만5296명으로, 이 중 163만863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만1618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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