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집회·사랑제일교회發 확진자 전국에서 속출…신규확진 288명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8.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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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1576명…15개 시도에서 감염, 전국 확산 양상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2동 교회 인근 도로에서 민관 합동 방역 요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2동 교회 인근 도로에서 민관 합동 방역 요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에 육박했다. 뿐만 아니라 일주일새 확진자가 15개 시도에서 발생해, 코로나19 감염세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8명 늘어 누적 확진자 1만6346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부터 계속 세 자릿수(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지역감염 사례는 276명, 해외유입 사례는 12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35명 △경기 81명 △부산 15명 △인천 10명 △대전 8명 △강원 5명 △전북 5명 △경북 5명 △충남 4명 △대구 2명 △전남 2명 △경남 2명 △광주 1명 △충북 1명 등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19일 정오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66명이 추가돼 누적 623명으로 늘었다. 이 교회 집단감염은 다른 종교시설과 의료기관, 직장 등 최소 114곳으로 확산돼 50명의 2차 전파가 발생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인근의 한 체육대학 입시 전문학원 학생 가운데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 중 상당수는 체대입시 실기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들이 거쳐 간 학원과 학교에서 2차 감염이 발생했을 수 있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사랑제일교회와의 연관성 등 구체적임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사랑제일교회·자유연대 주최로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사랑제일교회·자유연대 주최로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또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 가운데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10명 발생했다. 수도권에서 5명, 부산과 경북에서 각 2명, 충남에서 1명이다. 광복절집회에 전국 각지에서 다수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들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대구에서 1600여 명, 대전에서 750여 명, 울산에서 500여 명, 경북 포항에서 340여 명, 전북에서 200여 명 등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경기도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는 19일 정오까지 7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 154명을 기록했다. 또 스타벅스 파주야당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55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이외에도 광주에서는 유흥시설에서 19명, 부산 사상구 영진볼트 8명, 지인 모임 8명 등 관련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사망자는 누적 307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1.88%이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57명 늘어 누적 1만4063명이 됐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30명 증가한 1976명이며, 이 가운데 위중·중증환자는 12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73만4083명이다. 이 중 168만273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만4998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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