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에 발목 잡힌 통합당…광화문집회 여파에 지지율도 재역전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8.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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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만에 文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반등
“코로나 재확산, 광화문 집회 영향”
전광훈 목사 ⓒ 연합뉴스
전광훈 목사 ⓒ 연합뉴스

탄핵 국면 이후 3년10개월 만에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탈환한 미래통합당이 한 주 만에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요인으로 보수단체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 등이 지목되면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전국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래통합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0.8%포인트 올라 37.1%를 기록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4.1%포인트 오른 38.9%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에서 순위가 뒤집힌 것이다. 지난 15일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를 기점으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보수 진영에 대한 반감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직전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의 지지도를 역전한 바 있다.

ⓒ 리얼미터
ⓒ 리얼미터

리얼미터 관계자는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에 전 목사의 코로나19 확진에 대한 뉴스 보도들이 급증했다.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원인으로 광화문 집회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앞으로의 파장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뒤를 이어 열린민주당 4.0%(0.7%포인트↓), 국민의당 3.6%(0.1%포인트↑), 정의당 3.3%(1.8%포인트↓), 기타 정당 2.1%(0.3%포인트↑)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1.1%로, 전주 대비 2.7%포인트 줄었다.

ⓒ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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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1.8%포인트 오른 45.1%로 집계됐다. 3주 만의 상승이다. 부정 평가는 0.3%포인트 내린 52.3%이고, 모름·무응답은 2.6%이다.

지역별로 충청(51.5%·12.1%포인트↑) 부산·울산·경남(46.6%·9.7%포인트↑)에서 올랐고, 대구·경북(21.5%·16.9%포인트↓)은 크게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44.6%·8.7%포인트↑) 50대(46.5%·5.8%포인트↑)에서 올랐고, 30대(48.1%·5.2%포인트↓)에서 내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만6925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6명이 응답(응답률 5.6%)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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