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선호하는 차기 대권주자, 이재명 '박빙 우세'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0.08.24 10:00
  • 호수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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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성별·연령별·지지 정당별로 우열 엎치락뒤치락
민주당 2030 지지층에선 이낙연 1위

시사저널이 20~30대 연령층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치·사회 인식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 주자' 1위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정됐다. 2022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차기 대권주자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2030세대는 이재명 지사를 2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보다 조금 더 높게 지목했다.

이 지사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24.1%였으며, 이 의원은 23.4%로 오차범위 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두 사람 간 격차는 0.7%포인트에 불과해 우열을 가름하기 힘든 박빙 양상이었다. 야권 후보로 분류되는 윤석열 검찰총장(13.7%), 홍준표 무소속 의원(7.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7.4%) 등이 3~5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현안에 대해 가감 없는 도정을 펼치는 이재명 지사의 ‘사이다’ 같은 행보가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실시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도 20~40대 층에선 이재명 지사가, 50대 이상에선 이낙연 의원이 지지율에서 앞서는 추세를 보여왔다.

남성·20대는 이재명, 여성·30대는 이낙연

다만 성별·연령별·지지 정당별로 이 지사와 이 의원의 우열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우선 남성은 이 지사(26.0%)를 이 의원(15.3%)보다 많이 지목한 반면, 여성은 32.1%가 이낙연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혀 이 지사의 응답률(22.0%)을 앞질렀다. 연령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20대에선 이 지사(23.8%)가, 30대에선 이 의원(29.5%)이 1위에 올랐다.

눈에 띄는 건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낙연 의원이 54.0%를 얻어 33.1%를 얻은 이재명 지사를 20%포인트 이상 크게 앞섰다는 점이다. 2030 전체 결과와는 작지 않은 차이가 나타난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에도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안희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 지지율을 앞섰던 사례가 있었으나, 그때 역시도 민주당 지지층에선 문 후보가 높게 나타난 바 있었다. 즉 전체 결과와 당 지지층 내 결과 간 차이가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으며, 이 경우 어느 쪽이 더 유리한 결과일지 섣불리 해석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8월15~17일 전국에 거주하는 20대(만 18·19세 포함)와 30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선 RDD(무작위 임의걸기) 및 무선 통신사 제공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여론조사 방식을 사용했다.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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