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능동감시자’ 분류…코로나 검사 받기로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8.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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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역학조사 결과 ‘능동감시자’ 분류
선제적 진단검사 받기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코로나19 감염 관련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선별검사를 받게 됐다. 능동감시자는 보통 72시간의 모니터링 후 선별검사를 받지만, 지도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7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선별검사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수도권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수도권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전날 국회 출입 사진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뤄진 조사다.

조사 후 민주당 최고위원회 참석자들은 회의장에서의 위치에 따라 ‘밀접 접촉자’와 ‘능동 감시자’로 분류됐다. 민주당은 서면 브리핑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기자의 주요 동선인 카메라 앞 쪽(A구역)과 기자석(B구역)에 앉은 분들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회의 참석자들은 주로 ‘능동감시자’로 분류됐다. 민주당은 “회의장 밖 비서실(C구역) 관계자와 원형 테이블(D구역)에 앉은 최고위원, 회의장 출입구(E구역) 부근에 있던 당직자들은 능동감시자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 등이 자리한 곳은 D구역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당일 진단검사 대상자는 아니다. 하지만 타인과 대면 접촉이 많았던 점을 감안해 27일 바로 진단검사를 받기로 했다. 민주당은 “질본 조사 결과와 지침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지도부 및 당직자 전원의 자가격리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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