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신규등록 의원 재산 평균 28억…최고는 914억
  • 이혜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8.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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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신규등록 의원 조사, 1위 전봉민 제외시 평균 23.5억원
통합당, 49억여원 기록해 가장 높아…정의당의 12배
제21대 국회 초선의원들이 5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21대 국회 초선의원들이 5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21대 국회에 새로 이름을 올린 국회의원의 평균 재산이 28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의원 175명의 평균 재산액은 28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914억1400만원을 등록해 전체 신규 의원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전봉민 미래통합당 의원을 제외하면, 평균은 23억500만원으로 내려간다.

50억원 이상 재력가는 14명이었다. 20억∼50억원 39명(22.3%), 10억∼20억원 40명(22.8%), 5억∼10억원 39명(22.3%), 5억원 미만 43명(24.6%) 등이었다.

정당별로는 통합당 소속 신규의원들이 평균 49억1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린민주당(18억6200만원), 더불어민주당(14억6700만원), 시대전환(14억5400만원), 국민의당(9억2300만원), 정의당(4억300만원), 기본소득당(1억100만원) 등 순이었다.

통합당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민주당과 비교해 3.4배, 정의당에 비교하면 12.2배를 기록했다. 이진종합건설 대표 출신인 전 의원의 경우 비상장 주식 858억7313만여원(이진주택 1만 주, 동수토건 5만8300주)과 예금 16억9981만여원, 토지 5억3864만여원 등을 신고했다. 부동산은 부산 수영구의 아파트(58억원)와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분양권 등 73억원 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한무경(452억900만원) 백종헌(282억700만원) 의원이 뒤를 이어 통합당 소속 의원이 재산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을 위한 여야간의 협상이 강대강 대치로 계속되며 '일하는 국회'를 내세운 '21대 국회'는 개원식 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br>
28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1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의원 175명의 재산 평균액이 28억1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민주당에서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이 212억6700백만원을 신고해 1위였다. 무소속 의원 3명의 평균 재산은 50억1400만원 이었다. 부동산 증식 과정 의혹이 제기돼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됐던 양정숙 의원은 109억1800만원을 신고했다.

이낙연 의원은 종로구 아파트 등 건물 26억5000만원을 비롯해 예금 6억7100만원 등 28억6000만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의원도 동교동 DJ 사저를 비롯해 강남구 일원동, 서초구 반포동의 아파트 2채 등 3채의 주택과 상가 등 81억6800만원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지낸 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강남구 아파트와 예금 등 42억2400만원을 신고했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의 재산은 -5억8095만여원으로, 채무만 12억4755만여원을 신고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도 -4억8800만원을 신고했다.  

이번 재산 신고대상은 초선 의원 뿐 아니라 20대 국회에서 의원이 아니었던 재선 이상도 포함됐다. 각각 경찰청과 대통령비서실 소속으로 지난 3월 재산변동 내역이 고지된 황운하 민주당 의원과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의 경우 이번 신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은 내년 3월 국회 소속으로 재산이 공개 된다.

지난 20대 국회 때 신규 등록 의원 154명의 재산 평균액은 약 34억20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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