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24시] 경남도, 태풍 ‘마이삭’ 북상 대비 총력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0.09.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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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남 예산 국비 6조원 시대 개막
합천 정양늪, 경남도 대표 생태관광지 지정

경남도가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 북상에 따른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마이삭’은 8월 31일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7km의 속도로 우리나라를 향해 북진했다. 

이 태풍은 오는 2일 저녁 중심기압 94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당 45m의 강하게 발달해 제주도 동쪽해상을 경유한 전망이다. 이어 3일 새벽 남해안 부근을 지나 아침에 동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경남도는 이 태풍이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고 특히 태풍 상륙이 예상되는 2~3일은 월중 해수위가 높은 탓에 폭풍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이에 경남도는 폭풍해일 및 해수면 상승에 따른 해안가 저지대 및 해안도로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수장 가동 상태를 점검한다.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 주민에 대한 사전대비, 지하 영업장 영업 중지 권고, 지하 주차장 차량 대피 등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도 홍보하고 있다.

또 강풍으로 인한 타워크레인, 옥외광고물, 수산 증·양식장 등 취약시설물과 코로나 선별진료소, 그늘막 등 강풍에 취약한 시설물에 대해 결박·고정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하병필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은 2003년 경남지역에 큰 피해를 준 ‘매미’, 2012년 태풍 ‘산바’, 2016년 태풍 ‘차바’ 등과 경로 등이 매우 유사한 태풍으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도민들께도 기상청 발표와 연론의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사전대비를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 중인 31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항에 있는 어선이 도로 위로 옮겨져 있다. ©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 중인 31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항에 있는 어선이 도로 위로 옮겨져 있다. ©연합뉴스

◇ 내년 경남 예산 국비 6조원 시대 개막

경남도 핵심사업인 ‘지역혁신 기반(플랫폼) 구축사업, 초광역협력 가야문화권 조성사업’ 등이 2021년도 정부예산에 대거 반영돼 김경수 도정이 한 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된 경남도의 내년도 국비 반영액은 6조 3952억 원이다. 지난해 확보한 금액보다 5064억 원이 증액되면서 사상 첫 국비 6조 원 시대를 맞게 됐다. 

우선 산업경제 분야에서 회전익 주 기어 박스 핵심기술 개발사업 85억 원, 스마트 센싱 유닛 제품화 실증기반 구축 30억 원, 5G기반 딥러닝 및 가상제조 공정훈련 시뮬레이션 융합 솔루션 사업 20억 원 등이 반영됐다.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 406억 원, 한림-생림 국지도 60호선 240억 원, 양식어류 전용 스마트 가공단지 조성사업 18억 원, 2022 하동세계차 엑스포 12억 원, 화포천 습지보호지역 훼손지 복원사업 52억 원 등이 SOC와 농해양·환경 분야에 반영됐다. 

지난달 16일 교육부 공모에 선정된 ‘지자체-대학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사업’은 내년도 사업비 300억 원 전액이 반영되면서 사업 연속성과 정책효과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초 광역협력 가야문화권 조성사업의 경우 25억 원이 반영돼 가야역사문화권의 문화자산 재조명과 문화자산의 향유 기반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경남도는 그동안 경남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TP) 등이 참여한 ‘신사업발굴추진단’을 구성해 연초부터 신사업발굴에 집중했으며, 지난 2월부터 중앙부처·기재부·국회를 300여 차례 이상 방문하는 등 국비에 전력을 기울였다. 경남도는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 기간인 10월 이후에는 국회에 국비팀을 상주시켜 국회단계에서 신속히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실국장 등 전 간부공무원이 정부 예산이 최종 확정되는 12월 2일까지 수시로 국회를 방문해 여야 국회의원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한다”면서 “현재 정부안에서 미반영된 사업들이 국회단계에서 증액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국비확보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 합천 정양늪, 경남도 대표 생태관광지 지정

경남도는 합천 정양늪을 ‘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한다.

경남도는 2018년부터 지역 내 우수한 생태관광자원을 선정해 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해오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합천 정양늪은 창원 주남저수지, 하동 탄소없는 마을에 이어 세 번째 도 대표 생태관광지다.

정양늪은 황강의 지류인 아천의 배후 습지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500여 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가시연․수련, 물옥잠 등 255종의 식물, 모래주사 가물치 등의 16종의 어류, 대모잠자리, 참매미, 호랑나비 등 131종의 곤충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양늪에는 생태학습관과 전시관, 메타쉐콰이어길과 목재데크길, 조류탐조대와 전망대가 이미 설치돼 있고, 환경생태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생명길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도 대표 생태관광지는 학계, 민간단체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자연생태적 보전가치, 생태관광 활성화 추진 의지 등에 대한 평가 및 심사 절차를 거쳐 지정된다. 생태관광지로 지정되면 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 홍보 등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3년 동안 받는다. 또 해당 지역이 생태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지, 생태관광 활성화 시책 등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김태수 경남도 환경정책과장은 “도 대표 생태관광지를 지속 발굴하고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자연환경과 지역주민이 함께 상생 해나가는 좋은 사례들을 만들어가고 도내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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