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베’ 스가, 여론조사에서도 1위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9.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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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굳히는 스가…지지율 4위→1위
5월4일 총리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와 스가 관방장관(오른쪽) ⓒAP 연합
5월4일 총리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와 스가 관방장관(오른쪽) ⓒAP 연합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올라서며 대세론을 굳혔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3일 일본 유권자 11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이 누구냐’는 물음에 스가 장관이 38%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25%의 지지를 얻어 2위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실시된 조사에서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31%로 1위였고, 스가 장관은 3%로 4위에 그친 바 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총리의 사임 이후 자민당에서 스가 장관을 차기 총리로 밀면서, 이번에 판세가 완전히 뒤집혔다.

특히 자민당 지지층 사이에서 스가 장관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49%가 스가 장관을 차기 총리로 적합하다고 지목했으며 이시바 전 간사장은 23%의 지지를 받았다. 지지하는 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파 사이에서는 스가 장관이 31%, 이시바 전 간사장이 22%의 지지를 받았다.

‘차기 총리가 아베 정권을 계승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45%, ‘계승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의견은 42%로 나왔다. 또 총재 선거 방식과 관련해서는 ‘당원을 빼고 국회의원 중심으로 투표하는 약식 선거’에 대해 응답자의 60%가 “좋지 않다”고 답했다.

일본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투표는 14일 실시된다.

한편 스가 장관은 2012년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후 줄곧 관방장관으로 재직하며 정부 대변인을 맡아왔다. 특히 한·일 관계에서 강경 태도를 보이는 인물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3년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언급했으며 최근에는 일제 강점기 징용 문제를 다룬 한국의 사법 절차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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