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해제’ 사흘만에 수도권 신규확진 다시 ‘세자릿수’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0.09.17 10: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확진 총 153명…수도권 121명
기아차 소하리공장 10명 확진 등 집단감염 지속
추석 2주 앞두고 방역 ‘비상’
17일 서울의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17일 서울의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해제 사흘째인 17일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100명대로 올라섰다. 산발적인 집단감염 여파가 전국에서 확인되며 전체 신규 확진자 규모도 100명대 중반을 넘어섰다. 추석을 2주 앞둔 상황에서 감염 확산이 이어짐에 따라,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53명 늘어 누적 2만265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176명) 이후 전날까지 100명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6일 만에 다시 중반대에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부터 보름째 100명대 아래를 뚫지 못하고 있다. 일별로는 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136명→156명→155명→176명→136명→121명→109명→106명→113명→153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8명을 제외한 145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3∼15일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다, 전날(105)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선 데 이어 이틀 연속 증가세다.

지역발생 확진자 145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62명, 경기 52명, 인천 7명 등 수도권이 총 121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이날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충남 9명, 경북 6명, 경남 3명, 부산·대구 각 2명, 광주·대전 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과 관련한 확진자가 최소 10명 새로 발생했다. 

전북 익산시의 결혼상담소에서는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5명이 감염됐고,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에서도 총 3명이 확진됐다. 경기 이천시 주간보호센터(누적 20명),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누적 21명), 서울 강남구 보건산업체(누적 21명), 수도권 산악모임 카페(누적 47명), 서울 송파구 우리교회(누적 11명)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사망자는 5명 늘어 누적 37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4%다. 위중·중증 환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160명을 유지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233명 늘어 1만9천543명이 됐고,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85명 줄어 현재 2742명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1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현재 2800여 명의 확진자가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있고, 이 중 수도권 확진자가 2000여 명"이라고 밝혔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동량이 많은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더더욱 안심할 수 없는 시기"라면서 "조금 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16일 대구 달서구 두류정수장에서 대구소방안전본부 소속 소방대원들이 코로나19 대규모 재확산에 대비해 환자 이송 훈련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16일 대구 달서구 두류정수장에서 대구소방안전본부 소속 소방대원들이 코로나19 대규모 재확산에 대비해 환자 이송 훈련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