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폐렴 백신 누가, 언제 맞아야 하나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20.09.25 14:00
  • 호수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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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은 무료접종 대상자와 고위험군…폐렴구균 백신은 65세 이상

유행성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해마다 유행 전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접종 후 2주 정도 지나면 항체가 생성돼 약 6개월간 유지된다. 독감은 보통 11월부터 유행하므로 그 전에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 독감 유행은 보통 이듬해 4월에 수그러들지만 5월까지 지속할 수 있다. 그러므로 11월 또는 더 늦은 시기에라도 백신 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을 고려해 독감 예방접종 시기가 앞당겨졌고 무료접종 대상자도 확대됐다. 생후 6개월~18세, 임신부, 만 62세 이상 노인이 무료접종 대상자다. 이 가운데 생후 6개월~9세 미만 어린이는 첫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시 2회를 받아야 한다. 9월8일부터 우선적으로 접종이 시작됐다. 그 외 어린이와 임신부는 9월22일부터 1회 접종하면 된다. 만 75세 이상은 10월13일부터, 만 70~74세는 10월20일부터, 만 62~69세는 10월27일부터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무료접종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유행성 독감으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군(별도 표 참고)에도 접종이 권장된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성 독감 예방접종을 피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과거 독감 백신에 심한 부작용이 있던 사람, 생후 6개월 이하 영아 등이다. 부작용으로는 접종 부위의 발적(피부나 점막에 염증이 생겼을 때 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과 드물게 고열, 길랭·바레 증후군(말초신경 질환)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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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폐렴구균 백신 1회 접종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은 폐렴구균 폐렴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겨울(2018년 12월~2019년 2월) 폐렴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53만8000여 명이다. 이 중 약 28%가 60세 이상이다. 따라서 노인에게는 폐렴구균 백신 접종도 권장된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코로나19를 막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이차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폐렴구균 폐렴이나 폐렴구균 감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폐렴구균 백신의 종류는 두 가지다. 13가지 균을 막는 13가 백신과 23가지 균을 방어하는 23가 백신이 있다. 65세 이상 노인은 23가(다당질 백신) 1회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65세 이전에 첫 번째 다당질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65세 이상이 됐다면 접종일로부터 5년이 지난 후 1회 재접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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