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제조업체 98% “한국 경제, 마이너스 성장 전망”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0.09.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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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 성공을 위해 ’근로형태 다변화 지원‘ 정책 병행 요청

경남 창원지역 대부분의 제조업체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창원상공회의소는 경남 창원 소재 12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4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응답자의 98.4%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답했고,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6%에 그쳤다. 응답 업체의 37.3%가 –2.0% 미만을 기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2.0~-1.5% 성장은 22.2%, -1.5~-1.0% 성장 25.4%, -1.0~0% 성장 13.5%로 답했다. 전체적으로 국내외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의 전망치(-1.0~-1.1%)보다 낮은 수준이다. 

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 ©창원시
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 ©창원시

올해 초 계획 목표 대비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86.5%에 달했다. 그 중 16.2% 업체는 ’목표치의 절반도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반면 ’목표치를 달성했거나 근접했다‘는 응답은 11.1%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에 따라 현재 정상경영 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 업체의 48.4%가 ’이미 비상경영으로 운영 중‘이라고 답했고, ’비상경영으로 전환할 예정‘인 응답은 22.2%였다. ’정상경영으로 운영 중‘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29.4%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대응방안으로는 경비 절감(73.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생산 및 가동률 축소(61.1%), 현금 유동성 확보(44.4%), 신규사업 발굴 및 사업구조 개편(18.3%) 등의 순이었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56.3%가 ’근로형태 다변화 지원‘을 반드시 병행돼야 할 정책으로 선정했다. ’해당 정책의 연속성 보장‘은 46.0%, ’개별기업에 대한 금융R&D지원 강화‘ 45.2% 순으로 꼽았다. 

이날 발표된 4분기 전망지수는 51.6, 3분기 실적지수는 50.8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기존의 악재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친 데 이어 최근 환율하락이 가파르게 이루어져 수출기업의 교역조건도 악화됐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개별기업의 재무건전성 악화와 이에 따른 은행권과의 금융거래 제약이 불가피하다. 기업의 신용평가 방법 개선과 같은 보완책이 선제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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