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정치] 이준석 前 국민의힘 최고위원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20.10.19 10:00
  • 호수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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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키즈’ 떼고 ‘정치인 이준석’으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985년생으로 나이는 35세에 불과하지만, 내년이면 ‘정치 밥’을 먹은 지 딱 10년이 된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전 위원에게는 많은 부침이 있었다. 2016년과 2020년 두 차례의 총선을 비롯해 여러 당내 경선에서 다양한 선거 경험을 쌓았고, 한나라당으로부터 시작해 새누리당·바른정당·바른미래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 등 보수정치 정계 개편의 중심에 서 있었다.

ⓒ시사저널 임준선
ⓒ시사저널 임준선

20대 청년 시절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기에 젊은 보수정치인 중 대중성이 가장 크다. 매년 실시되는 시사저널 차세대 리더 전문가 설문조사에서 이 전 위원은 항상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이제 그 누구도 이 전 위원을 향해 ‘박근혜 키즈’니 ‘하버드대 출신’이니 하는 꼬리표를 붙이지 않는다. 그냥 ‘정치인 이준석’일 뿐이다.

젊은 감각으로 무장했기에 이 전 최고위원의 정치적 상품성은 독보적이다. 보수정치권에선 더더욱 그렇다. 진보진영처럼 사회시민단체에서부터 훈련받은 경우에는 보이지 않는 서열이 존재한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정치적 동지라는 점은 이 모든 것을 그냥 덮기 마련이다. 그런데 보수정치는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다. 그가 정치 밥을 먹은 이후 10년 가까이 방송과 SNS를 넘나들며 발군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도 그를 대신할 ‘젊은 피’가 여전히 많지 않아서다.

세대 교체 및 청년정치가 화두인 보수진영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목소리는 지금보다 더 커질 게 확실하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정치 역정을 뒤돌아보며 “쉬운 길을 쫓아가진 않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난 총선 전 공천관리위 관계자가 ‘그 정도 대중성을 갖추고 있으면 한 번쯤 연락해 좋은 지역구를 달라고 로비할 수 있는데 그러지 않은 걸 지적하면서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전통적 보수와 젊은 보수를 이어주는 게 앞으로 보수정치에 중요한 과제며, 나 자신의 정치적 소명도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정치를 꿈꾸는 미래세력에 당부하고픈 말을 묻는 질문에는 “시류에 편승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러스트 신춘성
ⓒ일러스트 신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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