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정치]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20.10.19 10:00
  • 호수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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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드롭 정치’로  보수정치의 새 문화 만든다

‘아름다운 수도, 서울 의문의 1패’. 지난 7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은 천박한 도시”라는 발언을 하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이 문구를 백드롭에 내걸면 여권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의문의 1패’ 의미를 놓고 여러 해석이 쏟아졌다. 이 문구는 김수민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만든 작품이다.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의원은 요즘 물 만난 고기와 같다.

ⓒ시사저널 이종현
ⓒ시사저널 이종현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디자인 회사 ‘브랜드호텔’ 대표로 있다 20대 국회에서 최연소로 당선된 그는 최근 홍보와 정치라는 이종 영역에서 발군의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백드롭 디자인은 ‘백드롭 정치’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21대 국회부터 강력한 원내투쟁을 강조해 온 국민의힘은 김 전 의원의 백드롭 디자인과 결합되면서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는 백드롭 문구를 수시로 바꾸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정부‧여당을 강하게 비판하는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당명과 로고를 바꾸는 데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초기 당내 적잖은 반발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선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김 전 의원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굉장한 개념적 변화를 이뤄낸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국·자유·민주·정의는 정치 공급자인 정치인들에 의해 정해져 전달된 이름이었다. 국민의힘은 이제껏 정치의 소비자로 취급됐던 국민을 정치의 생산자로 바꿔낸 당명이라는 데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일러스트 신춘성
ⓒ일러스트 신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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