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정치] 김웅 국민의힘 의원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20.10.19 10:00
  • 호수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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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개혁보수’  야당 외연 확장 꾀한다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꿨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이야기다. 사석에서 김 의원은 “아내가 ‘당신이 책 하나를 써서 이렇게 된 거 아니냐’고 항변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검찰 재직 시절 경험담을 담은 《검사내전》을 쓰면서 일약 스타검사가 됐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검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으로 활동하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의 최일선에 섰지만, 지난해 7월 인사에서 비(非)수사 보직인 법무연수원 교수로 좌천됐다.

ⓒ시사저널 박은숙
ⓒ시사저널 박은숙

올해 초 범여권이 수사권조정법을 통과시키자 김 의원은 “(검찰 개혁을 빙자한) 거대한 사기극” “민주화 이후 가장 혐오스러운 음모이자 퇴보”라고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검찰을 떠났다. 그리고 한 달 뒤 유승민 전 의원이 주도한 새보수당의 인재영입 1호로 영입돼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새보수당 등 보수진영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으로 합쳐지면서 통합당 후보로 서울 송파갑 지역구에서 당선했다.

김 의원은 자신을 정계로 이끈 유 전 의원과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개혁보수를 지향한다. 차기 대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연을 넓혀야 하는 국민의힘에 있어 김 의원이 호남(전남 순천)을 고향으로 두고 있는 합리적 보수라는 점은 큰 자산이다. 그가 초선임에도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선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기 카르텔’을 때려잡기 위해 국회로 간다고 밝혔던 그가 21대 전반기 국회에서 예상을 뛰어넘어 환경노동위원회를 선택한 것도 불공정 및 환경 거악 집단과 한판 싸움을 벌이기 위해서다.

ⓒ일러스트 신춘성
ⓒ일러스트 신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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