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리더의 길 이끄는 역사 만나기
  • 조창완 북 칼럼니스트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0.18 12:00
  • 호수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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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전문가 김영수 작가의 《리더의 역사공부》

‘역사책을 읽는 자가 승리한다’는 부제가 명징하게 책의 출간 의도를 말해준다. 국내 대표적 사마천 연구가인 김영수 작가가 리더는 물론이고 세상을 바르게 바꾸고자 하는 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리더의 역사공부│김영수 지음│창해 펴냄│352쪽│1만8000원
리더의 역사공부│김영수 지음│창해 펴냄│352쪽│1만8000원

역사책을 읽는 자가 승리한다

김영수 작가는 한국사마천학회를 이끌면서 매달 마지막 토요일 성남에 위치한 엠스퀘어빌딩에서 사마천 관련 강의를 진행하는 한편, 사마천의 제삿날에는 한국을 대표해 중국 한성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이미 출간한 60여 권의 책 가운데 사마천 관련서가 절반을 넘는다. 이번 책은 사마천의 콘텐츠 가운데 역사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왜 역사에 주목할까.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고, 미래의 길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다. 사마천은 ‘지난 일을 기술하여 다가올 일을 안다(述往事, 知來者)’고 했다. 역사의 미래 예견력에 대한 통찰이다. 사회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이들에게 역사를 통해 그 흐름을 통찰할 수 있는 지혜를 주고자 쓴 책이다.”

사마천은 3000년 역사를 깊게 통찰한 역사가다. 그는 수많은 역사 인물 속에서 인간의 본질, 인성의 약점, 권력의 속성, 얕고 깊은 인간관계, 봉사정신, 의리, 개혁의 당위성 등을 찾아낸다. 또 그들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지금 우리가 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묻고 있다고 봤다.

이번 책은 지난 10년 동안 기고했던 글을 새롭게 정리해 엮었다. 97개 칼럼 형식이니만큼 시기마다 작가가 힘주고자 했던 글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글을 정리하면서 역사의 진전이 참 더디다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거나 후진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사람이 좀 바뀌었을 뿐 적폐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준엄한 역사 평가와 심판이 여전한 당면 과제이기 때문에 이 책을 출간했다.”

97개 칼럼이지만 카테고리는 7가지다. 우선 ‘역사는 기록이 아니라 기억이다’로 시작하는데, 여기에는 역사의 기능과 역사가의 자세를 중심으로 썼고, 언론에 대한 관점을 덧붙였다. 이 외에도 ‘옳은 길은 한 번도 편한 적이 없었다’ ‘백성이 부유해야 나라도 부유해진다’ ‘권력은 힘을 나누는 것이다’ ‘언격(言格)이 인격이다’ 등의 범주가 말하듯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풀어썼다.

 

쉽게 풀어쓴 ‘사기’

각 장마다 사마천, 왕망, 무측천, 공자, 관중, 강태공, 마오쩌둥, 원자바오 등 인물은 물론이고 홍문연 등 다양한 사건을 등장시켜 읽는 재미를 더한다. 각 꼭지 주제마다 쉽게 풀어쓴 ‘사기’ 속의 적절한 예화들은 ‘사기’ 마니아는 물론 ‘사기’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지적 감흥을 불러일으킴은 물론, 이 시대를 이끌고 있는 리더와 앞으로 리더가 될 이들을 위한 훌륭한 역사 공부 지침서다.

NEW BOOK

노자가 옳았다

도올이 대중 강연으로 초반기에 이름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노자’의 가치를 다시 조명한다. 기후변동과 코로나 사태 등 인류문명의 위기 상황을 돌파할 사상으로서 노자철학을 유일한 희망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도올 노자철학 50년의 총결산이자 완성판이다.

김용옥 지음|통나무 펴냄|504쪽|2만7000원

아직 오지 않았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교육본부장을 맡고 있는 저자가 공무원, 교수, 컨설턴트, 공기업 임원 등으로 활동해 오며 평소 틈틈이 써왔던 시와 잠언의 일부를 추려 책으로 냈다. 책에서 저자는 말한다. 아직 오지 않은 ‘꿈꾸는 세상’과 인생 최고의 순간을 향해 오늘도 우리는 우둔해지거나 지혜로워질 뿐이라고.

곽윤석 지음|시우 펴냄|208쪽|1만3000원

우린, 조금 지쳤다

‘일’과 ‘사람’에 지쳐 번아웃에 빠지지 않도록 우리를 일깨워주는 힐링 심리학이다. 저자는 지친 마음을 어떻게 회복시키는지, 내면의 불안을 다스리고 어떻게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또 관계로 인한 번아웃을 호소하는 현대인을 위한 현실적인 대처법도 알려준다.

박종석 지음|포르체 펴냄|256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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