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4시] APEC기후센터 “부울경 공동으로 기후변화 대응”
  • 김희준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0.11.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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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경마공원, ‘범죄 피해자 가족 힐링승마’ 프로그램 운영
부산시, 지역화폐 ‘동백전’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2020년 부·울·경 기후변화포럼 주제발표 모습 ⓒ APEC기후센터
2020년 부·울·경 기후변화포럼 주제발표 모습 ⓒ APEC기후센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계속되자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이 공동으로 대응책을 마련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APEC기후센터(원장 권원태, APCC)는 부산지방기상청(청장 신도식), 부산광역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 부산연구원(원장 송교욱)과 공동으로 11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2020년 부·울·경 기후변화 포럼’을 개최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의 ‘최근 10년(2011~2020년) 여름철 부울경 기후특성’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의 10년간 여름철 평균기온은 24.6도로 평년(1981년~2010년)의 평균기온과 비교해 0.7도 높았다. 또 같은 기간 이 지역의 폭염과 열대야 연 평균 일수는 각각 17.7일과 9.9일로 평년의 12.5일과 5.7일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2020년 부·울·경 여름철 강수량은 1207.9mm로 평년(779.7mm)보다 428.2mm나 많았다. 1973년 이래 역대 1위의 기록이다. 집중호우에 해당하는 하루 강수량 80mm이상인 호우일수도 올해 4.6일로 평년 2일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이상기상·기후의 발생이 최근 늘고 있고, 이로 인한 피해도 커지고 있다. 특히 2012년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발표한 ‘기후변화 부문별 취약성 지도’에서 부산은 제주를 제외하고 해수면 상승 및 침수피해 등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하고, 취약한 도시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내 기관들이 협력해 좀 더 철저한 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번 포럼은 업무 특성상 기후정보를 이용하고 기후변화에 관심이 높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내 지자체·유관기관·학계·민간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울·경 지역 및 전 세계 이상기후 그리고 부산광역시 대응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권원태 원장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증가에 의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상기후가 잦아져 자연재해가 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부·울·경 지역 내 기후예측·기후변화 관계 기관들은 이상기후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역 내 기후예측·정보활용 역량의 향상 방안과 함께 지역맞춤형 기후변화 대응 방향을 함께 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힐링경마 강의실 모습 ⓒ 부산경남경마공원
힐링경마 강의실 모습 ⓒ 부산경남경마공원

부산경남경마공원, ‘범죄 피해자 가족 힐링승마’ 프로그램 운영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가 지역의 범죄 피해자 및 가족들의 심리적 안정과 신체적 쾌유를 지원하기 위해 6주에 걸쳐 ‘범죄 피해자 가족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말을 매개로 사람들의 마음과 신체를 치유하는 프로그램으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대표 사회공익사업이다. 지난 8월 ‘의료진 힐링승마’의 경우 코로나19로 지친 지역 의료진에게 승마를 통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면서 호응을 얻었다.

부경본부는 사회공익 힐링승마 대상을 더욱 확대하고 범죄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승마랜드에서 진행되는 강습은 경남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추천을 받은 피해자 가족 1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말 매개 학습’을 중심으로 말 끌기, 말 쓰다듬기 등 지상활동과 말에 기승하는 활동을 익힌다. 이처럼 부경본부는 말 관련 이론공부, 마방 투어 등 6회차에 걸친 다양한 활동으로 범죄 피해자 가족들의 피해회복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부경본부 관계자는 “범죄 피해자는 누구나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자 및 가족들의 치유를 지원하는 것은 우리 모두를 위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이번 힐링승마 프로그램이 통해 범죄 피해자들이 그간 받아온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협의해 범죄 피해자 가족 힐링승마의 정규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 지역화폐 ‘동백전’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가 지역화폐인 동백전 운영대행사의 역할·운영, 수수료·부가 서비스 등에 대한 오해로 인한 시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설명에 나섰다.

부산시는 지역화폐 동백전 애플리케이션에서 운영대행사가 수행하는 기능은 충전뿐이며, 결제는 제휴카드사가 하도급으로 수행한다는 오해를 해소했다. 카드 결제는 매입-승인-정산 중 매입만 제휴카드사가 담당하고, 승인과 정산 등 실질적 핵심은 운영대행사가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한 지역 상품몰은 당초 계약대로 시의 별도 비용 부담 없이 운영대행사가 구축 중이며, 12월 초 완료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역화폐 운영대행사에 지급하는 운영 수수료 100억 원이 과도하다는 의견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당초 3000억 원에서 1조 원으로 증액 발행하면서 불가피하게 추가된 것이고, 수수료 요율은 당초 1.155%에서 약 0.7%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향된 수수료 요율도 다른 광역지자체의 운영수수료 요율을 고려할 때 높은 수준은 아니다. 

인천시가 운영하는 지역화폐 ‘인천e음’ 운영수수료의 경우 10억 원 미만으로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플랫폼을 시가 도입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으나, 해당 운영대행사는 카드사와 매입대행 계약을 체결해 소상공인 결제수수료를 자가 수익화하는 회사로 카드 수수료를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형태이다. 이에 따라 오히려 장기적으로 소상공인의 결제수수료 부담을 경감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방식이다. 

부산시 전역 캐시백에 구·군 캐시백을 추가 제공하는 구·군 중층구조 시스템도 이미 지난 2월에 도입을 완료했다. 지난달 27일 개최된 중간 보고회에서 연제구 내 가맹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도 이뤄졌다. 

이와 함께 결제 데이터는 부산시가 빅데이터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모두 제공하기로 계약돼 있고, 상반기 분은 이미 빅데이터 관련 부서에 제공해 현재 분석 및 활용 중이다. 

부산시는 시민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기능도 집중적으로 제공한다. 가맹점이 1~10% 추가할인을 제공하고,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차별화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상생 플러스 가맹점 서비스’도 지난 5일부터 운영 중이다. 시민들이 동백전 이용 시 할인이 누락되지 않도록 운영대행사와 밀착 관리하고, 12월 초부터는 관광객을 위한 무기명 선불카드도 부산은행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윤재 부산시 민생노동정책관은 “부산시는 운영대행사와 협의해 충전금 계좌를 시가 직접 운영하는 등 타지역보다 우수한 측면도 많아 단순 비교는 어렵다. 일각에서 제기한 다양한 부가 기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위원회의 의견수렴을 거쳐 지속해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며 “현 운영대행사와의 계약기간인 연말까지 모든 과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며, 동백전에 대한 오해를 대표적인 지역화폐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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